최근 가설 구조물 붕괴사고로 재해사고가 빈발하는 가운데 철강-건설업계가 가설재 공사현장에서 안전을 개선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7월 6일 강관협의회 주최로 열린 「건설 가설재 안전 확보를 위한 정책방향 및 선진기술 세미나」 에서 포스코 하태휴 박사가 『고강도 가설재 소재특성 및 구조성능』, 의조산업 장영순 부장이 『고강도가설재 시공현장 적용사례로 본 특장점』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강관비계 UL700과 UL700으로 제작한 시스템비계 ES700에 대해 소개했다.

포스코 하태휴 박사
▲ 포스코 하태휴 박사
우선 포스코의 하태휴 박사는 “가설재는 구조적 안정성, 조립해체의 용이성, 소재 수급의 용이성 등의 성능을 요구한다”라며, 선진국의 사례를 들어 왜 한국에 고강도 가설재가 필요한지에 대해 설명했다.

해외 선진국의 경우, 철강사와 조관사의 협업을 통해 고강도 가설재의 상용화를 이뤄냈다. 일본의 경우 소재는 NSSMC에서 공급하고, 다이와강관이 조관하는 인장강도 700MPa 급의 Super Light 700 제품이 시장에 보급되어 있다. 스웨덴에서도 철강사 SSAB와 가설업체 HAKI가 협업해 인장강도 600MPa급 가설용 강관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포스코가 개발한 인장강도 700MPa급 고강도 강재를 활용해 금강공업, 진방스틸 한진철관이 공동으로 UL700이라는 브랜드의 강관을 제작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UL700은 우수한 구조안정성, 고강도∙경량화를 통한 시공성 및 운송비용 절감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지난 수년간의 홍보를 통해 강관 업계에 널리 알려진 부분이다. 그동안 소재의 가격 경쟁력이 취약해 시장 진출에 애로사항이 많았으나 “지난 2월부터 성분 변경과 열처리 공정을 합리화한 저원가 설계를 도입해 원가의 절감을 실현해냈다”고 하 박사는 전했다. 앞으로 포스코는 한층 더 향상된 가격 경쟁력으로 가설재용 소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가격 경쟁력은 아직까지 기존 제품보다 열위에 놓여있지만, 고강도 가설재는 조립해체가 용이하다는 측면에서 큰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최근 소재사의 원가절감과 공급사 다양화 노력을 통해 제품 수급의 용이성이 개선됐다. 이에 따라 향후 소재수급의 용이성 측면에서 기존 강재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하 박사는 발표했다.


의조산업 장영순 부장
▲ 의조산업 장영순 부장
이어 의조산업의 장영순 부장은 UL700을 활용해 제작한 시스템 비계 ES700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의조산업은 지난 2010년 일본 산업 시찰에서 처음으로 Super Light 700이라는 제품을 접했다. 이를 토대로 국내 적용을 검토하던 중 국내에서도 Ultra Light 700이라는 제품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시스템 비계 제작에 들어갔다.

시행 초기 단계에서는 “제품의 제조 및 관리에 대해 재단, 용접, 수리의 어려움들이 우려되었으나, 자동화설비와 재질 특성에 맞는 톱날 사용으로 재단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기존 제품보다 얇은 제품이라는 점에서 용접이 잘 안될 것으로 우려했으나 오히려 원활한 용접성이 있음을 확인했고, 고강도 제품이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강해 오히려 수리할 제품이 적게 발생한다”고 장 부장은 설명했다.

이러한 특징을 활용해 의조산업은 ES700이라는 브랜드의 시스템비계를 제작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ES700 시스템비계는 경량화와 형상의 단순화를 실현해낸 제품이다. 따라서 비계의 설치와 해체, 정리 및 안정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장영순 부장은 “시스템비계의 보급은 시간 문제”라며, “지속적인 개발과 홍보를 통해 시장 적용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히며 발표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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