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인천공장 50톤 전기로가 최근 폐쇄 수순을 밟고 있다. 최종 공장 폐쇄는 노조와의 협의가 마무리된 이후 늦어도 연내까지는 확정 짓는다는 방침이다.

현재 인천공장 50톤 전기로는 순천 단조공장과 혼용생산을 통해 일부 가동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아직까지는 수주 물량이 남아있어 당장 공장 가동을 중단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50톤 전기로 현장인력들에 대해서는 전환배치를 신청 중이다. 이 인력들은 대부분 당진공장과 순천공장 등으로 전보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조치가 완료된 후에 최종적인 공장 폐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최대한 빠른 시기 안에 인천공장 노조와의 협의를 끝내고 50톤 전기로 최종 폐쇄를 결정할 계획이다. 50톤 전기로가 폐쇄되면 현대제철의 단조 생산은 순천공장으로 일원화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인천공장 50톤 전기로 폐쇄는 내부적으로 잠정 확정된 부분이다. 다만 시기가 문제다.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늦어도 연내까지는 최종적인 폐쇄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인천공장 50톤 전기로는 그 동안 잉곳(Ingot) 생산을 주로 담당해왔다. 현대제철이 지난해 6월 SPP율촌에너지를 인수하고 순천공장 중심으로 단조 생산을 집중함에 따라 후속조치로 폐쇄가 추진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하반기에는 같은 용도인 인천공장 40톤 전기로를 우선 폐쇄한바 있다.

현대제철 순천 단조공장은 지난 4월부터 정상적인 가동을 개시한 상태며 추가로 2000억원을 투자해 설비합리화 등을 진행 중이다. 투자가 종료되면 현대제철의 생산량은 단강의 경우 2017년 25만7,000톤, 2018년 33만9,000톤으로 확대되며 단조는 2017년 12만톤, 2018년 17만2,000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순천 단조공장으로 생산을 단일화해 단조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순천공장 합리화와 추가 투자 등을 통해 단조사업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며 새로운 사업과의 시너지 등도 순차적으로 구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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