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주관하는 동방경제포럼이 오는 9월 2일과 3일 이틀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북한 측 관계자도 본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러시아-북한-남한 가스관 건설에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동방경제포럼은 러시아를 비롯한 각국 정부 당국자들과 기업인들을 초청해 러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극동개발 사업을 널리 알리고 투자를 유도할 목적으로 마련된 행사다.

현재 러시아는 극동 지역을 대대적으로 개발해 여기서 나오는 지하자원을 아태 지역에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시베리아에서 중국 동북지방과 몽골, 한반도로 이어지는 가스관과 송유관, 전력망 건설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극동 지역의 철도와 도로를 주변국과 연결하는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극동개발 참여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졌던 ´라진-하산사업´은 중단된 상태고, 악화된 한반도 상황 탓에 전력협정 외엔 가스관과 철도 연결 사업 등은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북한과의 경제협력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실질협력 증진 방안, 북한 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및 국제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가스관 관련 강관주가 4일 주식 시장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동양철관, 스틸플라워, 하이스틸 등이 대표적이다.

동양철관, 스틸플라워, 하이스틸의 주가 변동 추이 (네이버 금융)
▲ 동양철관, 스틸플라워, 하이스틸의 주가 변동 추이 (네이버 금융)


박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을 계기로 푸틴 대통령과 취임 후 네번째 한∙러 정상회담을 갖는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이번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은 취임 이후 양자차원에서 이뤄지는 첫 러시아 방문이자 푸틴 대통령 방한에 대한 답방 성격”이라며 “양국간 다양한 현안 및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러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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