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철근 유통시장은 당초 예상보다 2만원~3만원 높은 톤당 62만원~63만원의 가격이 제시됐다. 아직 호가 의미가 크지만, 가격상승이 심상치 않다.
무턱대고 나오는 가격은 아니다. 연말 철스크랩 가격이 급등하면서 철근 업계의 원가상승 긴장감이 크게 높아졌다. 지난 12월 마지막 주에만 철근 제강사 철스크랩 가격 인상폭은 톤당 2만원~3만원에 달했다. 여기에 1월 시작과 함께 추가 2만원의 철스크랩 가격인상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철근 제강사는 원가보전이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일단, 1월 유통판매 가격을 종전 대비 4만원~5만원 높은 톤당 62만5,000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번 철스크랩 가격상승이 최소 5만원은 넘어설 것이라는 계산이다.
수입산 철근도 시작가격을 크게 높였다. 중국산 철근 유통시장은 1월 시작가격을 톤당 59만원으로 제시해 당초 계획보다 1만원 높였다. 국내산 철근 거래가격이 예상보다 높게 제시됨에 따라, 중국산 철근도 조만간 60만원 선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철근 시장의 품귀는 연초에도 지속되고 있다. 가격상승을 의식한 실수요처나 유통점들의 주문량이 연말·연초 집중되면서 오히려 공급부족 체감이 더 심해졌다. 철근 제강사들은 철스크랩 가격 급등과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철근 가격 사이에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정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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