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와 해외의 철 스크랩 시장이 엇갈리고 있다. 국내 철 스크랩 가격은 하락하고 있고, 해외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도 오르고 있어 제강사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편집자 주]


<국내>
▷ 미국 : 계약 없음


미국 철 스크랩의 한국향 계약은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 국제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제강사의 눈 높이와 벌어지고 있다. 미국의 한국향 오퍼가격은 톤당 280달러 이상이라는 것이 트레이더의 설명이다. 국내 제강사는 재고가 많아 높은 가격에 미국 철 스크랩을 구매 할 의사가 없어 보인다.

▷ 일본 : 오퍼 가격 상승 제강사 고민


한국향 오퍼가격이 2만8,000엔(H2 FOB) 전후라는 것이 트레이더들의 말이다. 일본 공급사들은 급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일본 내수가격이 상승 중이고, 국제가격도 오르고 있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다. 한국 제강사의 구매가격도 상승 할 것으로 보고 오퍼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국내 제강사들은 아직 일본 공급사들이 요청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된 듯 하다. 이번 주 국내 한 제강사는 신다찌 도착 기준 3만3,000엔 비드했다. H2 FOB 기준 2만6.500엔~2만7,000엔 정도다. 계약량은 알려지지 않았다. 공급사와 시각차가 여전해 많은 계약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실제로 큰 손인 현대제철은 오퍼를 받았지만 비드를 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시각차가 있다는 반증이다. 재고가 많아 일본 철 스크랩을 공급사가 원하는 가격을 다 주고 구매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당분간 일본 공급사와 국내 제강사간의 힘 겨루기가 예상된다.


▷ 국내 : 재고와 기대 엇박자


국제가격이 오르면서 철 스크랩 유통업계도 상승에 대한 기대를 갖기 시작했다. 그러나 제강사의 재고를 보면 단기간 상승은 어려워 보인다. 전기로 제강사는 국제가격이 오르더라도 국내 시장은 하향 안정 시키겠다는 전략을 수립 중이다. 사실상 바닥까지 가격을 낮추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국제가격이 오르면서 시중 물동량은 줄어들고 있다. 당분간 국내 시장은 국제시장과 엇박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 미국: 수출가격 강세


미국의 내수가격은 수출가격 하락과 함께 하락했다. 고급 철 스크랩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쉘링은 전주대비 10달러 오른 325달러 수준이다. HMS No.1&2 80:20은 257.5달러로 전주대비 하락했다. 수출가격 하락이 주된 이유다. 미국의 내수는 여전히 강하다. 수출가격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 터키 : 조정


철 스크랩 철근 빌릿 모두 강세다. 벌크 철 스크랩은 매번 오르고 있다. 이번 주에는 발틱카고의 경우 280달러까지 상승 한 것으로 보인다. 철근 등의 가격도 강세를 보이면서 철 스크랩 가격이 오르고 있다. 공급사들은 다시 3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고 있다. 지난 12월에도 비슷한 전망이 나온 후 폭락한 바 있다. 트레이더들의 낙관적 기대가 실현 될 것인지 주목된다.

▷ 일본 : 수출 상승 내수 자극


일본의 철 스크랩 수출가격은 한국향으로 2만7,000엔(H2 FOB)에 육박하기 시작했다. 베트남행은 이미 2만7,000엔에 계약됐다. 수출 가격 상승과 관동철원협동조합의 고가 낙찰 등에 영향을 받아 내수가격도 오르고 있다. 내수가격은 전주 500엔 상승에 이어 이번주에도 추가로 500엔 올랐다.

일부 제강사는 구매가격을 올리고 있다. 당분간 강세 기조가 유지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