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철 스크랩 거래가 급감 할 것으로 보인다. 제강사의 기대와 공급사의 기대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공급사들은 미국 철 스크랩의 경우 톤당 300달러(CFR HMS No.1&2 80:20), 일본 철 스크랩은 톤당 3만엔(H2 FOB) 이상 될 것이라는 기대다. 국내 철 스크랩 업체들도 3월 철 스크랩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부풀고 있다. 국내의 경우 적게는 톤당 2만원 많게는 톤당 5만원 이상도 기대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그러나 제강사들의 생각은 다르다. 제강사들은 현 시장을 이상 급등 시장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 재고도 적정 수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수급 해결을 위한 긴급 물량 외에 추가 계약에 소극적이다.

대표적인 것이 현대제철이다. 현대제철은 저가 오퍼 외에는 3월 초까지 계약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대한제강 등 일부 업체들은 수급 차질에 대비해 시황 가격수준에서 계약을 맺었지만 역시 적극적인 구매 타진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3월 초까지 제강사와 수입 공급사간의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철 스크랩업계는 제강사의 가장 큰 버팀목인 국내 철 스크랩의 물동량이 금주 들어 감소세를 타고 있어 3월 초 이후 제강사의 구매력이 회복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즉 제강사가 국제가격 상승을 인정하고 재고 확보를 위한 계약에 들어 갈 것이라는 기대다.

반면 제강사는 중국의 양회 등에 대한 기대로 철광석을 비롯해 주요 철강제품과 철 스크랩 가격이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양회가 끝나는 3월5일 이후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시장도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인 것. 또한 단기 급등한 것이어서 3월 초 정도면 시간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제강사 관계자는 “최근 철광석과 철 스크랩 시장은 투기적 성격이 강하다. 3월 초 정도 방향성이 다시 드러날 것 같다”고 말했다.

제강사도 공급사도 3월 초까지 버티는 시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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