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시장 미 세제개편안 실망 속 공약 이행 우려에 전반적 하락세
납, 중국의 3월 납 수입량 호재에 상승세 고수
27일 LME 비철시장은 미국의 세제개편안 실망감에 영향을 받아 전반적인 하락세 속 3M 납과 3M 니켈 만이 상승 마감했다. 전일 발표된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안은 구체적인 내용이 언급되지 않았으며, 의회와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집행력에 의구심을 갖는 시 장참가자들이 있으며 이는 아직 정치적 불확실성이 남아있음을 의미한다. 트럼프가 이번에도 공약 이 행에 실패할 경우 그의 공약 중 하나였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단행 능력 역시 시장의 신뢰를 잃게 될 수 있다.
전일 예상치 보다 대폭 감소한 재고 발표에 급등했던 원유 가격이 폭락한 것 역시 비철 시장 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금일 CME 원유 6월물은 장중 최저 $48.20까지 하락했다. 이에 LME 3M 구리는 전 일 대비 0.4% 하락한 톤당 $5,692에 마감했으며, LME 3M 아연은 전일대비 1.1% 하락한 톤당 $2,597에 마 감했다.
비철 시장의 전반적 하락세 속 3M 납은 가격 상승을 고수했다. 납 가격은 현재 3년래 가장 높은 가격대 에 위치해 있다. LME 납 재고가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는 것 또한 납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비철에 대한 중국발 수요가 윤곽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올 3월 중국의 납 수입량이 지난 2009년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 역시 납 가격을 지지했다. 또한 3M 납 가격이 톤당 $2,200 선을 넘으면 서 기술적 트리거를 발동시켜 매수세가 유입되어 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금일 역시 톤당 $1,964 돌파를 도전하던 3M 알루미늄은 장중 최고 $1,973까지 올랐으나 안착에 실패, 전 일 대비 2.25%가량 하락 마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알루미늄 수입이 미국 국방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 고 주장하며 수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 수입된 알루미늄으로 인해 미국에서 높은 순도의 알루미늄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피해를 입고 생산을 중단할 경우 높은 순도의 알루미늄을 이용해야 하 는 F-35를 비롯한 군용항공기 및 군사용품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이다.
만약 트럼프 행정부 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수사 결과가 나올 경우 타 국가에서 미국에 알루미늄을 수출하는 데 제약이 걸릴 수 있으며, 이는 알루미늄 가격을 압박하는 소식이 될 것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미 세제개편안 실망에 골드 가격 소폭 반등
3월 아시아의 현물 수요 지표 역시 골드 가격 지지하는 모습
27일 골드 가격은 지난 이틀간의 하락세 이후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 한 세제개편안에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는 실망이 골드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골드 가격은 스위스가 발표한 3월 금 현물 수출 지표에 지지 받았다. 스위스는 3월 골드 수출량이 2월달의 2.5년래 최 저치인 89,517kg에서 크게 상승한 140,281kg이며, 그 중 대다수가 아시아로 향했다고 발표했다.
인도의 골드 수입량이 가장 큰 55,590kg였으며, 이는 작년 11월 이후 최대치이다. 인도는 중국과 함께 금의 가장 큰 수요국으로 꼽힌다. 이러한 피지컬 수요에 지지 받았음에도 불구,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여 골드 가 격 상승폭은 제한되었다.
금일 달러화는 전일 일본은행이 예상대로 기존 정책을 유지하고, 유로화가 EC B의 기존 통화완화 정책을 고수할 것을 발표한 이후 하락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현재 트럼프의 정책 노 선이 달러화 강세에 기여하고 있는 만큼 근래 금가격을 지탱해온 지정학적 불안감이 잦아든다면 골드 가격은 더 큰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공 : 유진투자선물>
손연오 기자
kason@steelnstee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