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23일(현지시간)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의 ‘Aa3’에서 ‘A1’로 한 단계 낮췄다. 무디스가 중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1989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강등은 중국의 재정 상황이 앞으로 수년 간 일정 부분 침체되고 경제 전반의 채무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무디스 측은 밝혔다.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6.7%로 전년도인 6.9%에 비해 떨어졌다. 이는 1990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또한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2008년 160%에서 지난해 말 260%로 급증했다.

참고로,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분류에 따르면 정부 부채가 많은 일본 역시 중국과 같은 A1등급에 속해 있다. 한국은 Aa2 등급으로, 중국∙일본보다 2단계 높다.

이번 강등 평가로 인해 중국 정부의 채무 비용이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재무부는 무디스가 중국의 경제난을 과대평가하고 개혁 노력은 저평가했다고 지적했다.

中 철강재 선물 시장도 하락세

이러한 영향이 금융 시장에 영향을 미친 걸까? 중국 철강재 선물가격도 지난 23일과 24일 이틀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25일 시장에서도 개장과 동시에 대체로 약세를 나타내며 출발했다. (중국 현지 시간 오전 9시 10분 기준)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