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강사들이 중국 철 스크랩에 이목을 집중하는 사이에 안방인 국내 시장에서 동경제철이 철 스크랩을 사들였다. 동경제철은 최근 한국 철 스크랩 3,000톤의 계약을 마쳤다. 계약 등급과 가격은 H2 FOB 기준 226달러다. 6월중 인도 될 예정이다.

동경제철과 계약을 맺은 업체는 수출 전문업체인 GMR 머티리얼즈다.계약 가격 FOB 226달러는 엔화 기준 2만5,000엔, 운임까지 고려하면 2만7,000엔을 훌쩍 넘는다. 일본 내수 시장이 2만5,000엔 전후라는 점을 고려 할 때 일본 내수 시장 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한국 철 스크랩을 수입 계약한 것이어서 동경제철의 이번 수입계약의 배경에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철 스크랩 수급 안정 차원에서 근거리 철 스크랩 조달 체계를 가다듬는 것 같다. 한국도 안정된 공급처가 될 것인지 테스트 하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동경제철의 이번 철 스크랩 수입이 일회성이 될 것인지 아니면 계속 이어질 것인지 아직 판단 하기 이르다. 다만 한국 철스크랩이 동경제철에 지속적으로 수출 될 경우 양국 철스크랩 시장의 동질화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어서 이번 수출이 ´차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인지 ´변곡점의 서막´인지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편 동경제철은 최근 중국 철 스크랩도 수입을 한 바 있어 이번 수입도 그 연장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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