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최근 발표한 단기 에너지전망 보고서(Short-Term Energy Outlook)에서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량이 수입량을 초과하고 있으며 2017년에 미국은 천연가스 순수출국으로 전환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2017년 들어 1월과 3월을 제외하고 미국의 월별 천연가스 수출량이 수입량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는 중이다. 또한 아직 정식 통계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5~7월 천연가스 수출은 더욱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IA는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량 증대를 ▲ LNG 수출 증대, ▲ 멕시코향 천연가스 수출 확대, ▲ 캐나다산 천연가스 수입량 축소 등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자료 : EIA
▲ 자료 : EIA


미국은 이미 세계 제1위의 천연가스 생산국이다. 2008년 55.1bcf/d에서 2016년에 72.5Bcf/d로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다. 생산량 측면에서 러시아를 추월한 것은 지난 2009년의 일이다.

2016년 천연가스 생산량의 96%가 국내수요 충족을 위해 사용되었으며, 미국의 풍부한 천연가스 자원과 생산량 증대가 천연가스 수출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IA는 2019년 미국의 멕시코향 수출용 파이프라인의 설비 용량이 현재의 약 2배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20년경 미국이 전 세계에서 제3위의 LNG 수출용량을 보유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은 메릴랜드주 Cove Point, 루이지애나주 Cameron, 텍사스주 Freeport와 Corpus Christi, 조지아주 Elba Island 등 5곳에서 신규 LNG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러한 LNG 프로젝트가 3년 후 가동을 개시할 경우, 미국의 총 액화용량은 2016년 말 기준 1.4Bcf/d에서 2019년 말에 9.5Bcf/d로 증가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의 LNG 수출량은 2018년 12월 4.6Bcf/d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 EIA
▲ 자료 : EIA


반면, EIA는 “이러한 LNG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LNG 수출용량을 확보하더라도, 미국의 LNG 수출 터미널의 실질적인 사용은 세계의 LNG 수요 변동과 공급자 간의 경쟁에 영향에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미국에게 긍정적으로만 작용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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