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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동향]

지난 며칠간 가을이 찾아오나 했더니 아직 늦더위가 남아 있다. 다시 에어컨을 켜고 여름의 마지막을 달래며 보내고 있는 중이다. 비수기 없이 보낸 여름철 강관 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시황을 연출하고 있다. 메이커는 메이커대로 소재 확보를 위해, 유통은 유통대로 강관 재고 확보를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

업계 내 최대 화두는 중국 오퍼가격이다. 지난주 본계강철의 고로 사고 이후, 그동안 한계점이라고 여겨진 600달러를 금새 뛰어넘었다. 메이커들은 그야말로 ‘멘붕’상태다. 급등한 가격에 계약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이는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소재 재고는 최근 수년 이래 최저 수준”이라고 전했다.

구조관 시장에서 최고 품귀 품목은 바로 범용재인 컬러각관이다. 수요가 가장 많은 품목이기에 거의 대부분의 메이커가 생산하는 품목이다. 따라서 그동안 가장 공급과잉인 품목이었으나 일단 소재 자체가 부족해지자 최대 품귀 품목으로 등극했다. 최근에는 컬러각관 재고 여부가 영업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한 소재 가격 상승과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어 9월 중순에 추가 가격 상승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관재 시장도 9월 1일부터 단가 인상안을 적용했다. 대형 메이커들의 주요 대리점향 출고 기준, 대체로 약 6%의 할인율을 축소하는 수준에서 정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물론 기존 인상안보다 적은 수준이지만 결코 적지 않은 인상폭이다.

[소재동향]

앞서 언급한대로 금주 중국산 열연 오퍼가격은 610달러(SS400, 3mm, CFR, 2급밀, 11월적)로 제시됐다. 하지만 물량 자체도 많이 않을뿐더러, 메이커들도 섣불리 계약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하반기 중국산 소재 유입량은 예년보다 현저히 감소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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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도 9월과 10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톤당 10만원 이상 인상한다고 발표하며 실수요향 열연 판매 정책을 공론화했다. 포스코 측은 “9~10월 가격 인상은 수익성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수급 상황을 고려하여 11월 이후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것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어쨌든 소재 시장 동향에 따라 국내 강관 시장의 가격 상승세는 11월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12월 이후로의 전망을 내놓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제 겨우 여름이 막 끝나가는 시점이건만 겨울을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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