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도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4개월째 오르고 있다. 9월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간 가격 차이 보정이다. 일본 관서는 관동지역과의 낙차를 줄였고, 한국 시장은 국제시장과의 괴리를 극복했다. 전세계 가격 상승의 진원지였던 터키는 조정을 받았고, 일본 관동지역도 횡보장이 이어졌다. 철 스크랩 시장은 저가 지역의 상승으로 다시 새로운 균형점을 찾았다.

- 9월 시장 : 한국 시장 나 홀로 뜨거웠다.

7월~8월 한국 철 스크랩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저 평가다.

9월은 한국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가격차이를 거의 없앴다. 9월 한 달간 일본 우츠노미야는 3,000원 상승했다. 환율 변화 정도만 있었던 것이다. 한국의 H2 수입가격은 3,000원 하락했다. 터키의 대형모선 수입가격은 26달러 하락했다. 반면 한국 내수 철 스크랩 가격은 2만5,000원 올랐다. 그 결과 최근 3개월 평균 가격 변동은 한국이 6만5,000원 상승, H2 수입이 6만3,000원 상승, A3 수입이 6만7,000원 상승했다. 국내와 수입 모두 상승폭이 거의 같았다.

같은 기간 일본 내수가격은 6민3,000원 올랐고, 터키와 대만의 수입가격은 각각 5만1,000원과 4만7,000원 올랐다. 터키의 경우 9월 셋째주 약세로 가격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9월 한국 시장은 국제시장과의 낙차를 해소하는 상승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9월 한 달간 국제 시장은 터키를 중심으로 조정을 받았다. 최근 수개월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시장의 피로감이 더해진 것이다. 터키 제강사들은 8월 말~9월 초 휴가를 보낸 이후 모습을 드러낸 수입 시장에서 기존이 큰 손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3주간 버티기와 가격 인하를 유도한 결과 미국 철 스크랩 계약가격이 8월 말 365달러(HMS No.1&2 80:20)에서 9월 둘째 주에는 355달러로 밀어냈고, 9월 셋째 주에는 335달러로 인하했다.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본의 철 스크랩 수출가격도 한국의 저항과 동남아시아의 계약 부진으로 3만2,500엔(H2 FOB)에서 4주간 발이 묶였다 다만 일본 내수가격은 타이트한 수급과 관동 관서의 가격차이로 인해 가격이 낮은 관서지역을 중심으로 9월 강세장을 이어갔다.


1. 10월 시장 : 하락 시점에 관심

10월 국내 시장은 중반까지 강세 혹은 강보합, 하순 약세 전망이 우세하다. 국제시장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당초에는 보합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9월 셋째 주 터키의 수입가격이 급락해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 들었다.

1) 국제가격 : 다양한 변수에 예측 불허 … 추가 하락에 무게

당초 국제 철 스크랩 가격은 터키와 일본 모두 보합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제품시장과 철 스크랩 수요 여건을 고려한 예측이다. 즉 철강 제품 가격은 여전히 높다. 중국에서 일부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제품 시장은 여전히 강한 모습이다. 터키의 철근과 빌릿 가격은 철 스크랩 가격 하락에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제품 시장의 견고하다고 볼 수 있다.

제품 시황이 강세 요인이라면 원료와 부자재 시장은 약세 요인이다. 전극봉 등 부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강사의 원가는 크게 상승했다. 한국 제강사의 경우 약 3~4만원 정도 원가가 올랐고 터키 제강사들은 50달러에 육박하는 원가 상승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 만큼 철 스크랩에 주는 압박도 크다. 또 중국 정부의 겨울철 감산 정책이 발표되면서 철광석 석탄 등 원료 가격이 하락했다.

여기에 수개월간의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이에 더해 머지않아 미국 허리케인 피해 물량이 철 스크랩 시장으로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중국의 빌릿 가격 조정도 변수다. 중국의 당산지역의 빌릿 내수가격은 3,500RMB 이하로 하락했다. 오퍼가격도 530달러 이하로 하락 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중국 빌릿 내수가격이 추가 하락할 경우 철 스크랩 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생기게 된다.

국제 철 스크랩 가격은 미국 강세, 일본 강보합, 한국 강세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전세계 철 스크랩 시장의 큰 손인 터키의 철 스크랩 가격이 9월 셋째 주 큰 폭으로 하락해 시장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터키의 철 스크랩 가격은 추가로 하락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큰 폭의 하락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그러나 터키 제강사의 원가 부담이 상당하고, 조만간 비수기 진입을 앞두고 있다는 점, 허리케인 물량이 시장에 쏟아질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둔다면 상승 요인은 많지 않아 보인다.

10월 국제 철 스크랩 시장은 4개월간의 초강세 장을 마감하고 횡보 혹은 약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러나 제품 시장이 견조해 하락하더라고 큰 폭의 하락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2) 국내 철 스크랩 ... 하순 하락 전망 우세

10월 국내 철 스크랩 시장의 최대 변수는 긴 추석 연휴다. 사실상 철 스크랩 시장은 1일~9일까지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해 보인다. 반면 제강사들의 전기로 휴동은 3일~4일에 불과해 제강사의 철 스크랩 재고 감소가 불가피하다. 게다가 9월 셋째주 제강사의 재고도 넉넉치 않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일부 제강사의 재고는 바닥을 드러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제강사들은 수입을 통해 어느정도 균형을 맞추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제강사의 말이 허언일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

철 스크랩업계와 제강사들은 이러한 시장 여건을 고려해 추석 연휴 이후 상승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남부는 베이스 가격 인상으로, 중부는 특별구매 가격 등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상승폭도 최소 1만원, 최대 2만원까지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10월 하순부터는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현대제철에 뉴질랜드 철 스크랩 2만톤과 미국 철 스크랩 9만5,000톤이 10월말~11월 초 순차적으로 도착한다. 동국제강도 3만톤의 미국 철 스크랩이 11월 초 수입된다. 철근 성수기로 철 스크랩 소비는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이지만 제강사의 철 스크랩 수입 증가와 수개월간의 상승에 대한 피로감 그리고 비수기 진입을 앞두고 있다는 시기적 특성을 감안하면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다.

한편 국제 철 스크랩 시장이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하락 할 경우 국내 시장에도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제품 시장은 여전히 견조해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큰 폭의 하락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중국산 빌릿이 다시 국제 시장에 등장 할 것인지 여부는 10월 철 스크랩 시장에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산 빌릿이 국제 시장에 다시 모습을 보이게 될 경우 철 스크랩 가격의 낙폭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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