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스테인리스 내수가격이 하반기 들어 최대 낙폭을 보였다. 6월 중순 이후 9월 초까지 중국 내수가격은 등락을 반복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우상향세를 보이면서 사실상 올해 최고 가격치를 경신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 11일 이후 하락세가 만연해지면서 304 열연 기준 톤당 1,850위안이나 하락했다. 9월 최고가격 대비로는 2,500위안이란 낙폭이 발생한 상태다. 6월 중순 이후 9월 초까지 304 열연 기준 가격은 톤당 4,850위안이 상승했다.

지난 6월 중순 304 열연의 거래가격은 톤당 1만 1,650위안에서 9월 5일 기준 톤당 1만 6,500위안까지 오름세를 보였다. 그리고 22일 기준 톤당 1만 4,000위안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4,850위안의 상승폭에서 절반 수준인 2,500위안이 빠진 상태다.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이유는 니켈가격의 하락 영향이다. 니켈가격의 경우 지난 9일부로 하락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1만 2천 달러대에서 1만 1천 달러대로 하락한 이후 1만 달러대 초반까지 빠지면서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니켈가격의 하락 이유는 실망스러운 중국의 경기지표와 신용등급 강등, 그리고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등으로 투심이 약화된 요인이 작동하고 있다. 여기에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인도네시아의 니켈광석 수출 증가에 따른 우려감이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철광석과 유연탄 가격이 동절기 철강 감산에 따른 수요감소 예상과 중국 내 재고 증가 등으로 하락세를 보인 영향도 복합적으로 더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최고의 관심사는 스테인리스 가격의 향방이다. 여기서 다시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다시 오름세를 보일 것인지 아니면, 추가적인 하락이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분기 들어서면서 중국 정부당국의 강력한 환경규제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기대감도 있지만 이미 이 뉴스는 가격에 선반영이 됐으며, 결과적으로는 실질 수요의 뒷받침 여부가 키를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 역시 비슷한 기간 국경절 연휴가 있기 때문에 예측 가늠이 어려운 상태다.

그러나 늘 예측불허로 움직였던만큼 속단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큰틀에서 급등 뒤 급락이란 역사적 경험이 맞아 떨어지게 될 지, 일시적 조정 이후 다시 상승가도에 들어서게 될 지는 국경절 이후에나 가늠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시적인 조정이라고 하기에는 낙폭이 너무 큰 상태이기 때문에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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