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빌릿의 시장 복귀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탕산지역 빌릿 지난 금요일 3,520위안으로 하락했다.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3,470위안까지 거래됐다고 밝혔다. 4,000위안 돌파를 목전에 두고 지난 수일간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최근 중국 빌릿은 하락하고 제강 원가는 올라 중국산 빌릿의 국제무대 재 등장 여부가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터키 제강사들이 중국산 빌릿의 하락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터키 제강사들은 전극봉 내화물 등 부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철 스크랩 가격이 고공비행을 하면서 중국산 빌릿 수입 여부에 대해 집중적인 고민에 들어간 것.

한 트레이더는 “터키 제강사들의 전극봉 등 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톤당 생산원가가 50달러가량 올랐다”며 “높은 철 스크랩 가격과 부자재 가격으로 중국산 빌릿 수입을 타진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시아 시장에서도 중국산 빌릿의 재등장이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트레이더는 “이번 주 중국산 빌릿의 오퍼가격은 톤당 520달러대(FOB)가 될 것 같다. 추가 하락 할 경우 계약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탕산지역의 빌릿 가격 하락은 중국 정부의 단순압연업체 가동 중단 명령 때문이다. 10월18일 중국 공산당 대회를 앞두고 탕산지역 단순압연업체들의 가동을 중단 시킨 것이다.

게다가 환경 보호를 위해 벙커C유 사용을 규제하고 LNG 교체를 촉구하면서 벙커C유 가열로의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본지가 지난 22일~24일 방문한 이 지역 단순압연업체들은 벙커C유 가열로 라인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역 관계자들은 “시진핑 2기가 출범하는 10월18일 공산당대회까지 단순압연업체 가동 중단으로 빌릿 가격은 계속 하락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0월 18일 이후 가격이 다시 오를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렸다. 다만 철근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빌릿 가격이 재 반등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빌릿 가격이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일 경우 지난 수년간 철 스크랩 시장에 충격을 주어왔던 중국산 빌릿이 다시 시장에 등장 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인다.

중국 당산지역 Q235 150각 빌릿 가격 추이
▲ 중국 당산지역 Q235 150각 빌릿 가격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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