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언론이 미국 상무부가 이달 말 발표할 ‘철강 수입제재 보고서’에 한국이 관세 부과 국가에 포함 되었다고 보도한데 대해 한국투자증권 최문선 연구원은 미국의 철강 수출 제한이 우리나라 철강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상무부가 철강 수입국을 관세가 면제되는 1그룹, 전면 관세 부과 대상인 2그룹, 관세 부과와 수입 제한이 되는 3그룹으로 나눴는데 한국은 2그룹에 포함되었으며 2 그룹에 포함된 국가에는 중국과 베트남도 있어 이를 두고 한국 철강재에 대해 중국과 마찬가지로 100%가 넘는 초고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미 미국 정부는 이미 한국산 철강 전강종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세를 부과해왔다며 사실 새로울 것이 없는 이슈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이번 보고서에 중국과 같은 그룹에 속해 초고율의 관세를 부과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저 관세를 부과해야 하는 국가에 같이 속했을 뿐 이라며 밑도 끝도 없이 그냥 중국과 비슷하게 100%가 넘는 초고율의 관세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8월 현재 가격 비교가 용이한 열연의 미국 수출 가격은 642달러로 미국 평균 내수 가격인 626달러 대비 2.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판의 경우에도 668달러로 미국 가격에 비해 4.5% 낮은 것으로 조사돼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낮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산 수입량이 미국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에는 4.8%, 2017년 상반기에도 4.6%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철강 시장에 한국산 철강재의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 철강 수입량 중 한국산 비중 역시 2016년 12.5%에서 2017년 상반기 10.4%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철강 생산량(조강기준)에서 미국 수출량 비중은 2016년에는 5.5%, 2017년 상반기에는 5.4%에 불과했다.

이 마저도 강관이 2016년 22.7%, 2017년 상반기 35.8%로 높고, 나머지 강종들은 4%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사 미국이 초고율의 관세를 부과해 한국업체들의 미국향 수출이 전면적으로 중단되더라도 영향은 일부 강종에만 크게 미치고 대부분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그리고 미국 내 반발도 고려할 사항이다. 예를 들어 한국산 자동차용 강판을 사용하는 것이 원가 측면에서 유리한 미국 자동차업체들은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관세 부과에 반대할 것이다.

더구나 현재 생산 중인 차종에 공급되는 철강재는 거래선을 바꾸기도 어렵다. 미국이 한국산 철강재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관세율은 미미할 것이고 따라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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