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산 H형강 수입이 연간 한도량의 절반을 간신히 넘길 전망이다.

올해 9월까지 수입된 중국산 H형강은 29만3,708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7.3%에 그쳤다. 남은 4분기 수입량을 넉넉하게 반영해도, 올해 전체 수입량은 30만톤 대 초반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쿼터가격의 높은 벽을 넘어서기 힘들기 때문이다.

올해 안에 도착하는 중국산 H형강 신규계약은 사실상 끝났다. 통상적으로 2개월여가 걸리는 납기를 고려할 때, 연내 도착 계약은 10월로 종료된다. 오는 11월부터는 내년 1월 이후 도착분 계약이 시작된다.

중국산 H형강 수입에 대해서는 반덤핑 관세와 가격인상약속(7개 메이커 제한적용)의 규제가 병행되고 있다. 가격인상약속에는 연간 58만톤의 물량제한과 매분기 쿼터가격을 내려설 수 없는 가격제한이 동시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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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산 H형강 수입을 30만톤 대 초반으로 볼 때, 연간 제한물량의 50%~55%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다. 70만톤에 육박했던 지난해 수입량에 비해서는 절반도 안 되는 규모다.

수입물량의 왜곡도 극심했다. 올해 9월까지 수입실적 가운데 4만톤 이상은 석 달, 연간 한도물량의 월평균(4만8,000톤)을 넘어선 달은 2월과 3월 두 달뿐이었다. 3월에는 2분기 쿼터가격이 대폭 오르는 것을 의식해 사상 최대 규모 수입량이 몰렸다.

수입업체 관계자는 “중국산 H형강을 수입하던 업체들 상당수는 철근이나 다른 품목에서 매출확보 대안을 찾고 있는 형편”이라며 “열악한 시장여건과 국내외 시장의 변동성을 도저히 감당하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내년 1월 계약에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어느 것도 확신할 수 없는 데다 기대를 걸 만한 호재도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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