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철 스크랩 수출이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9월 중국의 철 스크랩 수출은 50만8,100톤을 기록했다. 전월 41만톤보다 24% 증가하면서 월별 수출 사상 최대를 기록을 갈아치웠다. 9월까지 총 수출은 138만7,800톤이다.


1. 세관별 수출 동향

9월 세관별 수출 상황을 보면 화남지역 광저우 심천에서 집중적으로 수출됐다. 해구와 난닝 세관의 수출량은 1만톤 이상 증가했다. 복건, 하문, 복주의 수출량은 전월대비 1만8,000톤 줄었다. 이달 천진의 수출량은 3만5,300톤으로 대폭 늘어났다. 철 스크랩 수출이 경량압축인 LMS(Light Melting scrap) 번들 외에도 부쉘링급과 슈레드디도 많이 수출된 것으로 보인다.


2. 국가별 수출 동향

9월 주요 수출국은 동남아시아 국가 비중이 여전히 높다. 태국 2만6,000톤으로 1만6,000톤 증가, 인도네시아 16만2,000톤으로 5만9,700톤 증가했다. 베트남이 6만8,100톤으로 3만톤 늘어났다. 대만과 홍콩은 각각 3만8,700톤과 1만8,600톤을 기록했다. 대만향의 경우 전월대비 3만톤에 육박하는 감소를 보였다.

9월 미국과 에콰도르가 새로 수출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각각 38톤과 507톤으로 수출량은 미미하다.

3. 전망

1) 중국산 스크랩 수출의 현실


예상 그대로다.

필자는 9월에 50만톤 정도 수출이 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기대했던 숫자와 비슷하다. 결코 적은 수출량이 아니다.

중국의 수출은 이미 러시아 수출을 넘어섰다. 10월 수출량도 9월과 비슷할 것 같다. 11월은 20만톤 전후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철 스크랩 가격은 국제가격의 흐름과 다르게 움직이고 있어 수출의 진폭이 크다.

중국 철 스크랩에 대한 품질관련 클레임이 목격되고 있다. 부쉘링에 녹이 있는 것도 보이고, 번들에 캔이나 흙이 압축된 것도 목격됐다. 물론 일부 물량에 그치고 있지만 계속 수출입이 이루어지기 위해선 넘어가야 할 산이다.

슈레디드는 전세계에서 모두 각광을 받고 있다. 일본, 터키, 인도네시아, 한국 모두 품질 관련해 이견을 들은 바 없다. 터키 Yolbran스틸은 10월초 중국 슈레디드 1만톤을 수입했다. 품질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9월과 10월 선적분은 국제가격이 강세 시절인 8월과 9월에 주로 계약된 것들이다. 9월말 이후 터키 수입가격은 360달러대에서 300달러대로 수직 하락했디. 그러나 중국 내수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오히려 상승 기미도 보였다. 사강은 10월21일 구매가격을 60위안 올렸다. 6mm 이상 기준 1,880위안(부가세 18% 포함, 도착)을 제시한 것이다. 이는 지난 3년간 사강이 구매한 가장 높은 가격이다.

수출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중국 세관의 최저 가격도 올랐다. 천진은 210달러까지 상승했다. 다시 물량이 줄자 조정돼 10월초 180달러 , 10월27일 120달러로 떨어졌다. 남중국은 150달러 수준이다. 즉 세관 최저가격이 150달러라는 것은 수출업체가 상품가격과 상관없이 150달러 이상에서 신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근거로 40%의 수출세를 부과한다. 즉 60~61% 정도 수출세를 납부하고 있다.

철 스크랩 수입도 2019년3월부터 단계적으로 금지돼 2019년 말까지 전체가 금지될 가능성도 있다. 3년으로 약정된 중국향 수출 라이센스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자국 내 철 스크랩 과다 생산으로 수입의 필요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2) 향후 스크랩 전망

11월부터 중국산 철 스크랩 수출이 국제 시장을 교란시키는 일은 사라질 것 같다. 반대로 가격 하락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중량 철 스크랩을 높은 가격에 수입할 움직임이 보인다. 현재 중국에서 수출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부쉘링이다. 빌릿 구매보다 철 스크랩 구매가 한결 수익성이 높다. 컨테이너 수송이 용이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335~340달러(CFR)를 제시하고 있고 계약되고 있다. 경량압축 철 스크랩은 FOB 250~260달러, 슈레디드 FOB 320~340에서 제시되고 있다. 이들 품목은 거래가 거의 없다.

터키나 일본에서 가격 하락이 멈췄다. 상승 움직임이 보이고 있어 다시 중국산 물동량이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빌릿 수출 이익도 매우 좋은 편이다. 일본의 철 스크랩 수출 납기는 지연되고 있고, 가격도 잘 안 떨어지고 있다.

국제가격은 바닥에 도달한 느낌이다. 최근 터키의 리라 약세로 철 스크랩 가격에 악재가 될 가능성도 있다 9월말 달러당 3.4리라에서 10월10일~20일 3.65리라로 안정을 찾는 것으로 보였지만 27일 현재 3.81리라를 넘었다. 9월말 대비 12% 절하됐다. 터키 제조사들은 내수가격을 인상하고 수출을 촉진중이다. 또 철 스크랩 인하 노력도 경주하고 있다. 힘의 축은 오히려 공급쪽으로 경도되고 있다. 미세하게 상승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