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동국제강은 수년간 적극적인 구조조정과 쇄신을 해 왔다. 동국제강은 그동안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이 강화된 것으로 자평하고있다. 올해는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소폭의 인사를 통해 조직의 안정감을 더했다.

1일 동국제강그룹은 이사회를 갖고 승진 5명, 신규선임 8명 등 총 13명의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지난해 16명의 승진·신규선임에 비해서는 확연히 축소된 규모다.

동국제강에서는 냉연사업본부장 임동규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 7명의 승진과 신규선임을 실시했다. 또한 봉강사업본부장인 김연극 전무를 후판사업본부장으로, 봉강영업담당 최원찬 전무를 봉강사업본부장으로 배치하는 등 4명의 임원 보직변경을 단행했다.

계열사 인터지스는 하역사업본부장인 정원우 상무를 부사장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로 임명하고 5명의 승진 및 신규선임 인사를 실시했다. IT 계열사인 DK UNC는 1명의 신규선임 인사를 시행했다.

동국제강은 이번 임원인사에 대해 ▲적재적소 인선 ▲미래경영을 위한 세대교체 ▲ 기술력 강화라는 3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사업본부별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속가능경영 토대 마련’을 추구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이 밝힌 세대교체 키워드처럼 젊은 임원의 발탁이 두드러졌다. 신규 선임된 4명의 이사를 비롯해 여타 승진에서도 파격적일 만큼 젊은 임원을 대거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봉강사업부의 약진을 비롯해 사업부별 성과에 대한 평가가 인사에 적극 반영된 특징 또한 뚜렷하다.

기술력 강화 측면에서는 연구소나 엔지지어 출신 임원의 적극적인 발탁과 다수의 생산담당 임원의 승진 등에 힘을 실었다. 지난해에 두드러졌던 관리부서 임원인사는 상대적으로 제한된 특징도 눈에 띄었다.

본부체제의 존속을 주목할 만 하다. 당초 동국제강은 사업부별 본부체제의 개편을 깊게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총괄 역할의 사장 또는 부사장 직책의 신설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번 임원인사는 장세욱 부회장 직속 사업본부 체제가 존속되는 구도다. 현재로서는 임동규 냉연사업본부장의 부사장 승진 또한 총괄 등 별도의 역할이 더해진 것으로 해석되지 않고 있다.

파격 발탁한 젊은 임원 중심의 세대교체로 사업부별 본부체제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인사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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