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앤스틸 김홍식 부사장
▲ 스틸앤스틸 김홍식 부사장
내년에도 중국가격을 전망하는데 핵심은 환경이 될 것이라고 스틸앤스틸의 김홍식 부사장은 밝혔다.

김홍식 부사장은 12일 서울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강남호텔에서 개최한 S&S 연말세미나 2017에서 ´중국 시진핑 2기 체제와 철강산업´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부사장은 이번 주제 발표에서 시진핑 2기의 산업정책 중 철강관련 정책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시진핑 집권 후 정부 주도로 공급 측 개혁강화 및 질적성장 도모

먼저 리커창과 시진핑의 정책 차이점을 살펴보면, 리커창의 성장방식은 투자와 수출 중심이었으며, 시장의 자율성을 강조하며 수요확대를 통해 철강 구조조정을 해결하려는 특징을 보였다.

반면, 시진핑은 강한 정부 주도형 개혁을 감행했다. 공급 측 개혁을 통한 적극적인 구조조정에 나섰으며, 내수진작 정책 및 소비를 통해 성장을 이끌어갔다. 시진핑은 기존의 제조대국에서 제조강국으로 탈바꿈 시켰으며, 특히 철강 등 전통 제조업의 경우 대형화와 효율성을 강화했다. 이 과정에서 환경정책을 중시하면서 철강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시진핑은 정부 주도의 강력한 M&A를 통해 공급 규제에 나섰으며, 환경 규제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또한 중속성장 체제의 안착을 위해 일대일로, 징진지 등 국가주도 프로젝트에 나서면서 내수와 소비 진작을 위한 정책을 펼쳤다.

시진핑의 철강관련 핵심 정책을 살펴보면,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 개혁해가면서 전통 굴뚝 산업에 IT를 입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개별 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와 효율성 강화다.

이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띠티아오강을 포함한 3억톤의 설비 감소에 나설 계획이며, 2025년까지 M&A를 통한 성별, 권역별 구조조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중국 내 8천만급 밀은 3~4개사, 4천만톤급 밀은 5~8개사로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도 오는 2020~2025년까지 철강산업의 디지털화와 신 제조체제 구축을 위해 스마트 팩토리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전망이다.

시진핑 2기의 산업정책과 철강산업은 어떻게?

시진핑 1기의 철강관련 정책은 크게 ▲ 유도로 및 띠티아오강 폐쇄 ▲바오강과 우한강철 합병 ▲ 환경규제 강화로 제한적 공장가동 중단 등으로 정리된다. 이로 인해 중국 내 일시적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면서 내수가격이 급등세를 보였고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철강업체들의 기업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그러나 구조조정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 2기 산업 핵심정책은 부동산과 금융개혁이다. 철강은 품질경쟁력 강화와 재정건전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품질 중심과 고부가가치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과 금융개혁이 사실상 규제조치이기 때문에 급격한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해 정부 주도의 대규모 프로젝트도 시행할 계획이다.

환경개선을 위한 공급규제 강화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2년 여간의 학습효과가 작동되면서 기대심리에 따른 가격급등 등에 대한 효과는 시간이 흐를수록 영향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시진핑 집권 2기부터는 철강의 수요구조의 변화도 눈여겨봐야 한다. 전통적인 철강 다소비 산업 강재의 수요는 오는 2025년까지 연간 1%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ICT, 바이오, 우주항공, 신에너지, 신소재 등 정부 주도의 첨단산업 육성과 전기차 보급 확대 등으로 연관 철강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또한 고속철도 사업과 환경설비 제조업에 대한 투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단기시황 전망, 연말연초 가격강세장 이어질 것

내년에도 중국의 가격과 관련한 핵심 정책은 환경규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연말과 연초 환경규제 영향에 따른 가격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수급과 원가구조를 놓고 봤을 때 가격강세장은 상당부분 오래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규제정책이 나오겠지만 대규모 프로젝트 시행으로 수요가 급감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내년 공급규제 효과를 장기적으로 놓고 봤을 때 그 효과는 올해 2017년보다는 반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의 공급과잉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도 충분히 고려해야한다. 내년 중국 철강 수출의 경우 올해보다 소폭 증가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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