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데일리 손정수 편집국장
▲ 스틸데일리 손정수 편집국장
내년 한국의 철강 경기는 상고하저가 될 것으로 보이며, 기업별 체감경기는 편차가 클 것으로 전망됐다.

스틸앤스틸 2017년 연말 세미나에서 스틸데일리 손정수 상무는 ´2018년 철강경기 전망´을 발표하고 "철강경기 결정 프레임이 2017년 변했다"고 지적했다.

손상무는 2016년의 경기는 원료가 좌우했지만 2017년은 수요와 중국 정부의 정책이 좌우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프레임은 201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손 상무는 2018년 철강 경기를 결정한 요인으로 1) 중국의 저가 철강재 수출량 감소 2) 철강 소비 정체 3) 원료의 구조적 공급과잉 4) 이머징마켓의 소비 증가 등을 꼽았다.

특히 중국은 2016년과 2017년 1.1억톤의 철강설비를 도태시킨데다 저가 철강재의 온상인 유로로 1.2억톤~1.4억톤을 폐쇄해 저가 수출 여력을 줄였다. 그러나 2018년에도 추가적인 설비 도태가 예상되지만 강도와 폭은 2016년이나 2017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즉 지난 2년 처럼 추가 설비 도태가 경기 호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분석한 것이다.

또 주목해서 봐야 할 이슈로 중국의 환경문제가 당분간 지속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환경문제는 시기별로 계속 전세계 철강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열연코일 가격은 2분기 초반이 정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반기에 중국 이슈로 상승할 수 있지만 원재료 가격의 하향 안정과 중국의 성장률 둔화 등을 고려하면 상반기가 하반기에 비해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반면 봉형강은 철 스크랩 가격 폭등의 영향으로 1분기 초반 가격 상승 요인이 있지만 철근을 중심으로 시간이 갈수록 하락 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가장 유리하고 철근과 냉연 단압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로사들은 철광석과 석탄의 하향 안정이 예상돼 원재료와 제품간의 마진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냉연 단압업체들은 고로사의 공세로 올해에 이어 낮은 롤 마진이 예상된다.

봉형강은 수익성 저하 가능성이 크다. 철근의 경우 7년만에 소비가 줄고 건설사의 협상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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