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강관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종합 강관사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최근 대구경강관사인 현대RB의 공장 일부를 인수해 자체적으로 SAW 대구경강관 생산을 시작했다.

그동안 현대제철이 자체적으로 운영중인 강관공장은 울산ERW공장이 유일했다. ERW강관을 제외하고는 모두 위탁생산을 통해 강관 시장 각 분야에 진출해왔다. 그러나 최근 현대RB의 1공장에 해당하는 JCO강관공장을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제철이 현대RB과 공장 자산 인수계약을 체결한 것은 지난 11월말이다. 이어 기업 결합 승인 심사를 거쳐 지난 1월 3일 심사를 통과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해당 공장 내 주요 설비는 JCO 프레스벤딩 머신이다. 해당 설비를 통해 연간 6만2,000톤의 SAW강관을 생산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지난 1월 15일 ‘후속 조직개편 및 팀장급 보직변경’을 통해 대구경생산팀을 신설했다. 영업은 기존의 강관실수요영업팀이 그대로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쿠웨이트로 갔다가 다시 돌아온 스파이럴 설비는 현대RB가 맡아서 운영하고 있다. 현대RB의 3공장에서 가동 중이며, 현대제철과 현대RB 간의 협력을 공고히 해주고 있다.

지난 2015년 현대제철의 현대하이스코 흡수합병은 국내 첫 고로사의 강관사 운영 사례로 기록됐다. 앞으로 현대제철은 강관업계에서의 영향력을 확장해나가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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