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리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미국 현지 철강업체들의 단기 실적 개선이 이뤄지겠지만 고립주의를 통해 제조업 회복이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한 고용창출을 장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보호무역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으로 한국 기업들은 향후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정부와 공조해 FTA 개정을 대비하고 상황별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 오성주 수석연구원은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과 미국 철강 산업 변화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보호무역 강화로 주변국과 통상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우선주의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가 수입 공산품에 밀려 쇠락한 러스트 벨트(Rust Belt) 지역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부각한 것으로 설명했다.

결국 트럼브 정부는 미국의 제조업 회복을 통해 중서부, 중산층 이하, 블루 칼라 계층의 지지를 확고히 해 다음 선거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오성주 수석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철강 수입 규제에 따른 반사 이익과 현지 철강 가격 상승에 힘입어 미국 철강사들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뉴코어와 US스틸 등이 모두 전년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 순이익에서 큰 폭의 개선됐으며 출하가도 지속 상승세로 설비 합리화 등 구조조정이 필요한 미국 철상사들의 수익성 부담을 완화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처럼 단기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정부 출범 후 1년 남짓된 시점에서 고립주의를 통해 제조업 회복이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한 고용창출을 장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도 유사한 상황에 미국 정부가 수입 규제로 시장 보호에 나섰지만 원가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한 철강사들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피인수 또는 청산된 바 있으며 정치 비주류인 트럼프 대통령이 정책 추진 과정에서 패키지 딜로서 정책 방향을 크게 바꿀 수 있어 철강 산업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현재로썬 미국의 보호무역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며 한미 FTA가 우리에게 불리하게 개정될 경우 양국간 상이한 법 체계로 인해 우리의 경제 주권이 침해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해 우리 기업들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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