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의 공급과잉과 고급 철 스크랩의 타이트한 공급 사이에서 일본 철 스크랩 구매에 나선 국내 제강사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최근 3주 연속 고급 철 스크랩 중심으로 일본 철 스크랩 구매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제철은 HS와 신다찌 공급사에 한해 H2와 H1&2 구매를 추진 중인 것. H2와 H1&2는 사실상 구매하지 않아도 좋다는 의사 표현이자 신다찌와 HS와 같은 고급 철 스크랩을 공급하면 일본 공급사들이 판매를 원하는 H2 등을 끼워서 구매해 주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현대제철 등 국내 제강사들은 한국 수출 시장에서 판매를 못한 주인 없는 H2가 약5~7만톤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 공급사들의 현대제철 행 오퍼량은 1월24일 23만톤, 지난 주 20만톤, 이번주에는 13만톤 정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주 H2를 각각 2만5,000톤 정도 구매했고, 이번 주도 일부 계약을 할 것으로 보여 주인 없는 H2가 감소 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급사 관계자는 “현대제철향 오퍼를 고려 할 때 3월 선적분 H2 중 최소 5만톤 이상이 계약이 되지 않아 시장에 하락 압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공급사들은 H2만 고려 할 때 추가로 2,000엔 이상 인하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 등 제강사들도 H2의 가격은 대폭 인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신다찌와 HS와 같은 고급 철 스크랩과의 가격차 확대에 따른 부담이 제강사를 옥죄고 있다.

공급사 관계자는 “현대제철 등 한국 제강사의 경우 일본 고급 철 스크랩 구매 확대를 원하고 있다. 일본도 고급 철 스크랩이 타이트하다. 고급 철 스크랩과 H2의 가격차 확대 가능성이 제강사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H2 가격은 대폭 낮출 수 있지만 고급 철 스크랩의 타이트한 수급상황이 H2 폭락을 저지하고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전기로 제강사들은 일본 철 스크랩이 추가로 하락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급격한 하락에 따른 시장 반발 등을 고려해 조만간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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