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규 장관, 미 상무장관에게 서한 통해 한국산 제외 요청
산업통상자원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방문을 통해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 대상에서 한국산 철강재를 제외해 줄 것을 미국에 강력하게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 1차 방문에서는 게리 콘 (Gary Cohn)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 윌버 로스(Wilbur Ross) 상무장관 등 미국 행정부 주요인사와 상·하원의원, 주 정부와 미국 제조업·농축산업계 등을 대상으로 우호세력 접촉(아웃리치)를 집중 전개한 바 있다.
우호세력 접촉(아웃리치)에서 ① 한국산 철강이 미국 철강산업에 위협이 되지 않고, ② 오히려 현지 투자를 통해 미국경제에 기여하고 있으며, ③ 국제 공급과잉 해소 노력도 기울이고 있음을 강조하고, 미국이 제기하고 있는 중국산 철강재 환적 문제에 대해서도 통계에 기반해 미측의 우려가 사실이 아님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對美 철강수출이 2014년 497만톤에서 2017년 340만톤으로 감소추세이며 미국내 시장 점유율 역시 2014년 4.6%에서 2017년 3.5%로 1.1% 포인트 낮아졌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현지 투자(57억 달러)를 통해 3만3,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12개 제재대상국 중 유일하게 자동차 현지 공장을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 2013~16년 사이 아시아 조강설비는 951만 톤 증설된 반면, 한국은 392만 톤 감축했다고 설명했다는 것.
특히 대미(對美) 수출품목 가운데 중국산 소재 사용비중은 2.4%에 불과하며, 한국의 대중(對中) 철강 수입은 ’17년 전년대비 21% 감소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가 철강 수출국 뿐 아니라 자동차, 항공 등 미국 내 연관산업과 미국 소비자 등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이번 2차 미국 방문에서도 로버트 라이트 하이저(Robert Lighthizer)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국 행정부 인사, 오린 해치(Orin Hatch) 상원 재무위원장 등 미국 주요 상·하원 의원을 만나 우리 입장을 적극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윌버 로스(Wilbur Ross) 미국 상무장관에게 서한을 전달해 철강 232조 조치에서 한국을 제외할 것을 적극적으로 요청했으며, 향후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당면한 통상현안을 조속히 해결하고,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로 나아갈 것을 제안했다.
유재혁 기자
yjh@steelnstee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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