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한국산을 포함한 수입 철강에 고율의 관세 부과를 최종 확정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산만 관세조치 대상국에서 제외됐다.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철강업계 노동자와 노조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국에 수입되는 철강에 대해 25%의 일괄 관세를 부과하는 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미국 산업이 외국의 공격적인 무역관행들에 의해 파괴됐다”며, “이것은 우리나라에 대한 공격”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를 나쁘게 대우한 많은 나라가 우리의 동맹이었다”라며 아군과 적군의 구분 없는 통상전쟁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대상국인 캐나다와 멕시코는 관세조치 대상국에서 제외하며 향후 형평성 논란이 야기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대상국에 대해 “대미 수출이 미국에 가하는 위협을 해소한다면 면제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덧붙여 ‘소명’을 거쳐 면제국을 추가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달 초부터 미국에 머물며 미 행정부와 의회 인사를 대상으로 한국을 규제조치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해왔다. 특히 힌국 기업이 현지 투자를 통해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으며, 한국산 철강이 미국 안보와 경제에 전혀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교통상 관계자는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의 나프타 재협상 전략상 배제된 것”이라며, “관세 조치가 발효되기 전까지 남은 유예기간 동안 다시 한 번 관세 면제의 타당성을 설득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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