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철강 관세 인상이 글로벌 자동차업체에 원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SK증권 권순우 연구원이 밝혔다.

그는 이번 미국의 철강 관세 인상에 대해 1)미국 철강업체 경쟁력과 수익성 강화라는 관세인상의 목적과 2)과거 수준까지 회복한 가동률, 3)여전히 높은 수입비중과 4)반제품 수입관세로 인한 원가 상승은 미국 내수가격 상승요인으로 글로벌 자동차업체에 원가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 자동차의 우려 요인은 관세부과로 인한 원가부담과 경쟁심화보다는 주로 추가적인 무역제재 여부일 것이라며 미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추가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순우 연구원은 미국의 철강관세 인상이 현지법인 수익성에는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관세 인상에 따라 현지생산법인의 판재류 등의 수입 부담 증가 요인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매출액 대비 철강재의 비중을 8%, 한국에서의 조달 비중을 50%, 현지 내수 가격의 변화는 없다고 가정할 경우 원가부담은 매출액 대비 1%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매출 대비 부담은 낮아보이나, 2013년 이후로 낮아진 현지 생산법인의 수익성을 고려할 때 1% 내외의 원가부담 상승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같은 원가부담은 우리나라 업체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관세 인상으로 인한 수입가격 상승과 함께 미국 내수가격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는 것.

미국 철강업체 경쟁력과 수익성 강화라는 관세인상의 목적과 과거 수준까지 회복한 미국 철강가동률, 여전히 높은 수입비중과 반제품 수입관세로 인한 원가 상승은 미국 내수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

미국 현지생산에서의 원가부담 상승이 가격전가로 이어질 수 있다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2009년 이후 지속적인 회복으로 인해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산업수요의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환경이며 높아진 재고와 인센티브 수준, 그로 인한 경쟁심화 가능성을 감안하면 단일차종의 가격인상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자동차에 대한 우려요인은 원가부담보다 무역제재 확대 가능성일 것이라며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최종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경합 주에 자동차 산업 근로자가 많이 종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은 앞으로도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미국에서의 기저효과, 신차 출시를 통한 수익성 개선 등 시간이 경과함에 따른 본업에서의 개선요인은 존재하지만, 회복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미국내 정치적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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