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한국산 철강재 수입관세에 대해 4월 말까지 잠정 유예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2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 정부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와 관련해 한국산 철강은 4월 말까지 잠정 유예(temporary exemption)를 받았다"고 밝혔다.

최종적인 관세 면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우리 정부는 유예 마감시점인 내달 말까지 협상을 지속할 계획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김현종 본부장은 "잠정유예를 받은 국가들은 ´조건 협상´을 해야 한다. 우리도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관세 면제 유예 대상 국가는 기존에 면제 혜택을 받았던 캐나다, 멕시코 외에 한국, 유럽연합(EU),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등이다.

한편 한국 철강 수출업체들은 미국의 수입관세 유예로 잠시 숨을 돌리게 됐다. 철강업체들은 기계약된 미국향 수출물량들에 대한 생산과 선적을 조기에 진행해 향후 불확실성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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