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산 H형강이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자본 투자회사인 말레이시아 얼라이언스스틸(연합강철)이 3월 말 화입식을 갖고 시험가동에 나설 예정이다. 빠르면 4월, 시험가동이 길어질 경우 5월 경부터는 상업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얼라이언스스틸은 고로기반 봉형강 메이커로 형강류와 철근, 선재 등 연간 350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H형강 생산능력은 연간 80만톤~90만톤 규모로 알려진다.

얼라이언스스틸은 말레이시아 현지와 동남아를 포함, 한국향 수출을 겨냥하고 있다. 이를 위해, H형강 KS 인증 준비하고 있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오는 3분기나 하반기 중에 KS 인증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시장공급은 중국 기업인 CND가 맡는다. CND는 지난해 얼라이언스스틸과 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CND 한국지사는 얼라이언스스틸 생산품목 가운데 우선 H형강 수입·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미 시장의 관심은 뜨겁다. 중국산 H형강의 공급차질이 장기화되면서 대다수 수입업체들이 심각한 재고부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반덤핑 규제와 고가 부담이 큰 중국산 H형강을 대체할 공급선 확보가 절실한 현안이다. 말레이시아 H형강에 대한 비상한 관심 또한 시급한 대체 공급선 확보 차원으로 볼 수 있다.

시장에서는 실체 없는 오퍼 소문까지 돌았다. 말레이시아 얼라이언스스틸이 한국 시장에 3,000톤 규모의 수출 오퍼를 제시했다는 것. 일단, 수출 오퍼 소문은 사실 무근으로 확인됐다. KS 인증은 물론, 아직 상업생산이 불가능한 단계에서 수출 오퍼가 제시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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