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의 군산공장은 특수강 고청정 생산체제 구축과 글로벌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품질 수요를 레벨업하며 특수강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차례의 봄비가 지나가고 초록 잎사귀들이 나뭇가지에서 살포시 흔들리던 4월 어느날, 세아베스틸의 군산공장은 제강부터 대형단조, 압연공장까지 활기차게 돌아가고 있었다.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전경
▲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전경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의 관계자는 "제강부터 단조와 압연, 가공과 정정에 이르는 일관 생산라인 구축과 출하와 물류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이 동일 부지 내에서 일괄적으로 이뤄지며 업계 내 최고의 경쟁력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의 가장 큰 특징은 공장의 이상적인 레이아웃 구성으로 원료 투입부터 생산과 출하에 이르기까지 효율적인 시스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진행해 온 설비 합리화 작업을 통해 생산 공정 간 효율성을 극대화 시켰으며, 대형단조 투자 등을 통해 신설비 도입과 기술력을 확보하며 경쟁력을 높여간 결과다.

현재 세아베스틸은 특수강 생산업체로서는 글로벌 탑 경쟁력을 갖췄다. 공정의 효율성을 높여 최고 수준의 고품질 고청정 특수강 생산 체제를 구축했으며, 오랜 업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품질 수준과 원가경쟁력으로 고객의 니즈를 실현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특수강 전문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R&D 활동을 통해 차세대 특수강 개발과 환경친화적 기술 개발 등 미래의 성장동력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특수강 시장을 선도해 온 선두주자답게 새로운 기술표준을 만들어가며 고객사들의 품질 수요를 업그레이드하며 세계 최고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성장 동력을 위한 특별한 선택..대형단조 공장

세아베스틸의 대형단조 공장은 가열로에서 나온 잉곳 단조작업이 한창이었다. 1200도로 가열된 잉곳은 프레스 공정을 통해 고객사가 요청한 모양과 사이즈에 맞게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세아베스틸 대형단조공장의 13,00톤 프레스
▲ 세아베스틸 대형단조공장의 13,00톤 프레스

가공 라인에서는 국내외 각지에서 수주받은 제품들의 가공공정이 진행 중이었다. 인도에서 수주받은 화공용 쉘(Shell)과 스웨덴에서 수주받은 발전기용 모터 샤프트, 독일에서 수주받은 선박용 부품, 프랑스에서 수주받은 시멘트 설비 부품, 국내 산업기계용 샤프트 등 주로 수출용 가공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내수용으로는 금형강 소재가공이 많은 편이다.

세아베스틸은 지난 2010년 조선, 발전소, 화학/정유 플랜트, 대규모 산업기계용에 소요되는 대형단조 사업을 시작했다. 150톤 전기로 1기와 1만 3천톤 프레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단조품 품질 특성에 맞춰 다양한 사이즈의 대형 잉곳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150톤 LF, VD, VSD를 통해 고청정강 생산이 가능하다.

그동안 원전 사고와 조선 및 플랜트 산업의 침체로 대형단조 부문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 들어 화학 석유 산업의 회복으로 수주가 늘어나고 있고, 하반기에 조선향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아베스틸의 미래성장동력인 대형 단조사업도 활기를 찾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고청정 생산체제의 구축..효율적 설비운영으로 품질 결함률 0%에 도전

세아베스틸은 특수강 업계 최초로 RH 정련설비, 대단면 블룸 연주기와 후처리 설비를 통해 고청정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세아베스틸의 특수강 제강 공장은 100톤 규모의 전기로 3기와 탈가스설비 3기를 갖추고 있다.

세아베스틸 특수강 제강공장 전기로
▲ 세아베스틸 특수강 제강공장 전기로

블룸 연주기에서 나온 대형 블룸은 대형압연 가열로에서 1250도까지 가열되며 압연을 거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주조 조직의 화학적 불균일한 현상을 감소시킬 수 있다. 세아베스틸의 대형압연공장은 대형재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원가경쟁력 확보 및 품질 위주의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올해의 가장 큰 목표다.

세아베스틸 VH Mill
▲ 세아베스틸 VH Mill

압연라인을 거쳐 생산된 제품은 특수강 생산공정의 하이라이트인 정정라인을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특수강의 경우 최종 수요처에서 자동차 등 안전과 직결되는 곳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정정과정이 특히 중요하다. 정정라인에서는 외부 결함을 탐지하는 자분탐상기와 내부 결함을 검출하는 초음파 탁상기 등 다양한 단계를 통해 제품의 직진도와 크랙유무를 파악하며 이를 모두 통과한 제품만이 최종 출하가 가능해진다.

세아베스틸 cogging Mill
▲ 세아베스틸 cogging Mill

세아베스틸은 2004년 이후 약 1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생산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설비 합리화를 실현했다. 이에 세계 최고의 품질력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최근에는 원가절감과 품질혁신을 중심으로 수요처 다변화와 고객 중심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의 특수강 투자가 가시화되던 때부터 최근까지도 세아베스틸은 특수강 업계에서 수년간 쌓아온 업력과 글로벌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구도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전사적인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또한 베어링강을 포함한 고청정강 시장의 개척과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등 신규 고객사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며 제품군과 고객을 단계적으로 다변화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에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사상 최초로 매출액 3조원 돌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또한 지난해 글로벌 신규 고객사 증가 및 전략 거점 지역의 시장확대를 통해 36만톤의 최대 수출판매를 달성했다.

최근 몇 년간 시장구도의 변화와 전방산업 위축에 따른 판매감소 등 불확실한 국내 시장환경에 대한 대비책으로 글로벌 판매 확대 및 해외 거점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다. 세아베스틸은 올해에도 수익성 중심의 수출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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