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스틸데일리의 통계가 세간에 자주 거론된다. 스틸데일리의 통계가 거래의 표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틸데일리의 통계는 이미 주요 기업의 거래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포스코 그룹과 현대차 그룹은 이미 오래 전부터 구매 기준으로 당사의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고 있고, 건자회와 제강사도 철근 가격 협상의 지표로 당사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협상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수의 기업들이 스틸데일리의 지표를 사용 중이다.

그러나 우리 주위에는 통계를 수단으로 보는 경향이 아직 남아 있다. 개별 기업들은 자사의 내부 관리용 정도로 통계를 보는 경향이 있다. 또 일각에서는 경쟁의 도구로 통계를 왜곡하는 경우도 있다는 의심을 받기도 한다. 최근에는 철강사들의 통계 공유가 오히려 가격 하락의 역풍으로 이어졌다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우리는 통계가 먼 바다를 향해 불빛을 비추는 등대라고 생각한다. 통계가 없다면 우리가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통계가 공개돼 ‘역풍’을 맞는다, (자사의) “판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등의 말은 통계에 감정을 실어서 본 결과물일 뿐이다.

그렇다면 통계 자체가 없다면 ´역풍´도 없고, ´경쟁사의 위협´도 없는 것인가? 본말이 전도된 말이다.

우리가 익히 알듯이 한국 사회는 고도화 되고 있다. 이젠 어느 인기 드라마의 한 대사 처럼 “척 보면 아는”시대는 끝났다. 위험을 분산시키고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선 통계가 필수인 시대가 됐다. 오히려 통계가 세분화되지 못하고 정교해지지 않은 것을 아쉬워 해야 할 상황이다.

최근 당사에서는 자동차용 강재와 관련된 연구과제를 진행 중이다. 컨설팅 내용 중에는 엔진용 파스너의 소비량과 전망 등도 다뤄진다. 이 땅에서 자동차 엔진용 파스너 통계는 고사하고 엔진 관련 통계도 미비하다. 전기차의 확산과 내연기관의 퇴조가 파스너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관련업계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자동차산업은 거대한 격변기에 있지만 관련 부품업체들은 눈뜬 장님처럼 감으로 격동의 한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게 우리 통계의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통계를 감정을 실어 보는 시각이 있다. 이러한 시각이 통계를 세분화하고 정교하게 가다듬는 최대 적이다. 통계는 통계일 뿐이고 통계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스틸데일리가 통계 구축에 역점을 두는 이유는 철강시장의 투명성 강화와 거래비용을 절감, 효율적인 시장 시스템 작동 등에 다소나마 당사의 노력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우리는 보다 공정하고 정확한 통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러한 노력이 일부 인정을 받아 주요 기업의 철강재 거래에 기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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