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고는 수입자의 관점에서 중국의 철강가격 추세를 보기 쉽게 정리하여 독자에게 중국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작성되었습니다. [편집자 주]

지난 한주 중국 철강시장 가격은 약보합에서 강보합로 전환됐다. 6월초 메이커들의 출하 정책가격은 30~60위안 가량 올랐다. 시장가격도 그와 비례하여 올라갔다. 미국, 일본, 유럽의 양호한 철강 수요와 함께 중국 또한 안정적인 수요를 이어가면서 끊임없이 재고를 줄여가고 있는 것이 상승 요인이다. 한국 수요시장도 이제 분위기 전환을 보여주면 좋겠다.

최근 몇 년을 살펴보면, 5~6월부터 인상 분위기가 고조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올해는 더 오를 수 없을 만큼 다 올라왔다는 의견들이 분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분석기관에서 하반기 수요에 대한 낙관적 시장상황을 예고하는 가운데, 6월~7월의 메이커 설비 보수기간이 겹치게 되니 실제로 가격이 꿈틀 거리는 것이 그래프로 느껴진다. 단기일 안에 가격 그래프가 지렁이가 될지 용이 될지, 여러 데이터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다.

[환율요인 : 달러강세로 인하요인]


6월8일, 원/달러 환율은 1077.88원이다. 1070원~1080원사이에서 지속적으로 박스권안에 머물고 있다. 위안/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꾸준히 우상향의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6.4027원/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수출가격에는 전주 대비 1.4달러정도 인상, 전달 대비 3달러 정도 하락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원자재요인 – 고로원료, 철스크랩원료 상승세]


철광석은 지속적인 보합세를 보였다. 증치세 포함 부두출하 가격은 약 464위안(약72달러) 수준으로 지난주 대비 약 5위안(약1달러)정도 상승하였다. 호주산 점결탄의 수입가격은 약1504위안(약234달러)로 지난주 보다 약 69위안(약11달러) 상승하였다. 철광석 1.5톤 108달러, 코크스 0.7톤 163달러로, 1톤 쇳물의 원자재 가격은 271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최근 중국 고로사의 전로를 전기로로 치환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조강생산에서의 스크랩 투입률이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년도 약 6% 수준에서 현재 약18%~19% 수준까지 올라왔다. 물론 과거 띠티아오강의 근원인 유도로 스크랩 투입분이 통계에 안잡혀서 굉장히 낮게 파악되기는 했지만, 정규 제강사의 전기로에 투입되는 스크랩 양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중국 철강 조강 원료 구조의 큰 변화이다.

올해 20%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제 중국 시장에서 원자재요인을 철스크랩을 논하지 않으면 섭섭한 상황이 되고 있다. 현재 상해지역의 철스크랩 지수는 2167위안(약 338달러)로서 1년전 1549위안(약242달러)대비하여 618위안(약96달러)수준 인상되었다.

[선물요인 – 철근,열연 상승]


선물시장은 철근과 열연 모두 상승의 맥을 이어 가고 있다. 철근 10월물은 3806위안(약594달러)로 전주대비 72위안(약13달러) 상승하였고, 열연10월물은 3936위안(약614달러)으로 전주대비 35위안(약7달러) 상승하였다. 현물시장의 안정감으로 인해 회복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재고요인 – 지속감소로 인상요인]


18년 23주차(6/08) 주요시장 재고는 후판을 제외하고 지속적 감소를 기록하였다. 철근은 25만여톤 감소한 504만톤, 선재는 12만여톤 감소한 138만톤, 열연은 1만톤 감소한 199만톤, 후판은 4천여톤 증가한 84만톤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제 비로서 예년 동기 수준의 재고량을 맞춰가게 되었다.

[현물시장 – 강보합세]


18년23주차 상해 현물시장은 전반적인 강보합세를 띄었다. 철근은11달러 상승한 642달러 수준, 선재는 8달러 상승한 706달러 수준, 환봉은 12달러 상승한 695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판재류 또한 강보합세를 이어갔다. 열연은 3달러 상승한 667달러 수준, 냉연은 11달러 상승한 728달러, 후판은 13달러 상승한 711달러 수준을 기록하였다. 상해가격을 기준으로 뽑아본 일반 강종의 CFR 한국 수출 예상가는 철근 및 저가선재 587달러, 고속선재 686달러, 일반환봉 649달러, 열연650달러, 냉연678달러, 후판 663달러 수준이다. 이 가격은 단순 환산한 계산임으로, 보다 싸게 구매하고 있다면, 상해 유통가격보다 저렴하게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한국향 오퍼는 철강사, 지역, 강종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종합]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현재 전품목 강보합세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고로 용선 재료비와 전기로 고철비용이 상승 전환되었고, 계절적 비수기에 맞춰 대형 메이커들이 설비 보수를 시작하는 사이에 시장 재고량은 아직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소 저평가 되어 있던 10월물 선물가격도 인상추세를 이어가고, 상해 현물가격을 밀어 올리는데 한 몫 했다. 더불어, 6월중순 밀별 정책가격도 대부분 소폭 인상하는 분위기로 관측된다.

다만, 메이커의 설비보수 계획으로 메이커 성약 볼륨 자체도 줄어 들었고, 메이커 마진 상황도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다이나믹한 인상을 그리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 또한 유통상들이 마진폭이 없는 상황에서 오른 가격을 무리하게 잡을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다음 한주는 보합세를 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필자의 주간시황판단기준 : 초약세 40달러 이상하락 / 약세 : 15달러 이상 하락 / 약보합세 5~15달러 수준 하락 / 보합세 5달러 상승하락 / 강보합세 5~15달러 인상 / 강세 15달러 이상 인상 / 초강세 40달러 이상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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