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 원자재 조정에 전종목 급락
구리, 장중 최저 $6,996 기록.. 달러 급등 및 유가 하락 영향


15일 LME 거래소의 6대 비철은 달러화 추가 상승 및 유가 급락에 추락했다. 결국 구리선물이 가파른 조정을 보이며 장중 최저 $6,996까지 꺾였다. 전일 비둘기파적인 ECB에 달러인덱스가 1.10% 이상 상승한 이후 이 날 또한 경제지표 호조에 상승폭을 넓힌 영향이다.

미국이 약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 부과를 승인했다는 소식 또한 비철 가격을 압박했다. 15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 의 정산가는 구리 $7,020, 알루미늄 $2,204, 아연 $3,080, 니켈 $15,185, 납 $2,405, 주석 $20,800이다.

지난 주 칠레 에스콘디다 광산의 파업 가능성에 2014년 1월 이래 최고가인 $7,348을 기록한 구리 가격은 약 일주일만에 상승폭을 대거 반납했다. 애당초 해당 재료 대비 가격 급등세가 과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었으나 에스콘디다 광산의 임금 협상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소식에도 며칠간 구리 선물은 $7,200대에서 가격을 지킨 바 있다.

하지만 달러 급등, 유가 급락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결국 가격이 꺾였다. 가격대 하방돌파는 그동안 레인지 장세를 보여온 알루미늄과 아연에도 동일하 게 적용되었다.

이날 비철을 포함한 원자재 가격이 모두 깊은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가 장중 95를 재돌파하며 2017년 11월 초 이후 최고가를 기록한 데 따른 영향이 가장 컸을 것으로 보인다. FOMC 금리 발표와 ECB 금리발표가 하루 차이로 이뤄졌던 이번 주, 미국과 유럽의 기준 금리 간격이 더욱 커졌다.

연준은 2015 년 이후 7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올해 금리 인상 횟수 전망도 총 4회로 올려잡은 반면, 반면 ECB는 모든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적어도 2019년 여름까지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해 달러화 가치가 절상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원자재 가격이 더욱 압박될 전망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가격, 급락.. 실버 전일 대비 4.5% 이상 하락

15일 골드 가격은 급락했다. 미국 금리인상, ECB 비둘기파 발언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에도 견고한가격 대를 유지했던 골드 가격이었으나 이날까지 달러인덱스가 추가적으로 상승폭을 키우자 가격이 크게 밀렸다. 골드는 전일 대비 약 2.2% 하락한 수준 이상으로 낙폭을 키웠으며, 달러화 강세가 원자재 가격을 모두 끌어내린 탓에 산업재료로 활용되는 실버 가격의 경우 그 하락세가 더 커 장중 전일대비 4.5% 이상 하락했다.

이날 백악관은 약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 부과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 중국의 보복관세엔 추가 관세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후 중국 상무부는 미 백악관의 관세부과 발표 직후 내놓은 성명에서 "동일한 규모로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무역우려의 재부상에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등 골드 가격이 지지요인을 찾지 않을까 했으나, 골드는 되려 급락했다. 하지만 내주에는 $1,300대 초반으로 돌아가려는 힘이 작용할 것이라고 본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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