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원회가 철강 세이프가드 잠정조치를 발표하고 잔여 쿼터량이 공급됨에 따라 업체나 제품, 혹은 현지 수요업체들의 상황에 따라 수출 전략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19일 “최근 3년간(2015~2017년) 유럽연합으로 수입된 철강 평균 물량의 100%까지는 지금처럼 무관세로 수입하고 이를 넘는 물량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28개 조사 품목 가운데 23개 품목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치가 잠정 결정됐으며 잠정조치 기간은 7월 19일부터 오는 2019년 2월 4일까지 200일간 이뤄지게 되며 23개 품목의 쿼터량은 1,513만3,000톤으로 확정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 가운데 주목할 부문은 바로 쿼터량 배분이 국가별이 아닌 글로벌 쿼터로 먼저 수출하는 물량은 무관세로 수입이 되지만 이를 초과하게 될 경우 기존 거래처로 공급되는 물량이라 할 지라도 관세를 부과 할 수 있기 때문에 선적을 서두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200일 세이프가드 조치가 거의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018년말부터는 쿼터소진 우려로 업체별 수출 계약이 신중해지는 모습이 나타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부가제품을 중심으로 장기거래 고객의 경우 연간 스케줄에 맞게 일정 수준 납품되는 방식으로 선적이 이뤄지고 있었다면 다른 업체가 동일 제품을 유럽으로 먼저 수출한 경우 25%의 관세를 부과해 납품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철강업계에서는 EU집행위원회의 이번 철강 세이프가드 조치가 미국의 고관세 부과로 인해 갈 곳을 잃은 철강재의 대량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이기 때문에 쿼터량을 지난 3년간의 평균 수입으로 결정한 것이며 이에 따라 철강재 부족에 따른 로컬 가격 급등 현상도 급격하게 나타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 19일 오전 09:30분부터 한국철강협회 대회의실에서 이민철 철강협회 부회장과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철강업계 관계자 들과 민관 대책회의를 갖고 우리 철강업계에 미치는 영향 및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14개 철강업체를 비롯해 김미리나 외교부 사무관 등 정부와 기업, 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19일 민관대책회의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실장을 비롯해 이민철 철강협회 부회장과 도한의 포스코 상무, 김경석 현대제철 상무, 이대식 동국제강 이사, 조영빈 세아제강 이사, 나근채 동부제철 부장 등 14개 철
▲ 19일 민관대책회의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실장을 비롯해 이민철 철강협회 부회장과 도한의 포스코 상무, 김경석 현대제철 상무, 이대식 동국제강 이사, 조영빈 세아제강 이사, 나근채 동부제철 부장 등 14개 철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EU 집행위원회가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잠정조치 발표’와 관련 인사말을 통해 “정부는 업계와 함께 EU 세이프가드 공청회 참석 및 양•다자채널 등을 활용하여 우리 입장을 적극 개진”할 것이라고 밝히고, ‘철강 세이프가드 잠정조치가 우리 업계에 미치는 영향 및 향후 대응계획’ 등을 논의했다.

● EU의 철강 세이프가드 품목 및 HS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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