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사들의 지난해 신규 설비투자 규모가 축소됐다. 반면 R&D 투자는 증가하며 규모 확장보다는 내실다기기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우진 한국철강협회 사원은 최근 철강보 리포트를 통해 국내 철강사들의 2017년 설비투자 실적은 2조9,122억원으로 2016년과 비교할 때 약 1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포스코 포항제철소 3고로 3차 개수, 3·4 발전설비 합리화, 광양제철소 3열연 노후모터 및 드라이브 교체, 7 CGL신설, 현대제철 순천공장 3 CGL신설, 단조설비 증설, 예산공장 경량화 라인 신설 등의 투자가 이뤄졌다.

지난해 일관제철소의 설비투자 실적은 2조5,890억원으로 2016년 대비 약 9% 감소했으며 이는 현대제철 당진 특수강공장 투자비 감소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전년대비 약 9% 증가한 3조1,7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6코크스 신설, 부생가스 발전시설 신설, Giga급 강재생산 설비 구축, 광양제철소 LNG발전설비 합리화, 현대제철 예산공장 경량화 라인 신설, 순천공장 3 CGL신설 등이 주요 설비투자 골자다.


설비투자 가운데 ‘기존 생산시설의 설비합리화 및 유지 투자’ 및 ‘연구개발 시설에 대한 투자’는 2016년 대비 2017년 각각 약 17%, 28% 감소한 반면 ‘설비 신·증설’ 투자는 5.9%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철강산업의 수익성 저하 및 글로벌 공급과잉에 대한 대응 차원의 업계내 구조조정 등으로 설비 신증설 프로젝트들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존 설비 합리화 및 유지 관련 투자금액 증가로 전체적인 설비투자 금액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는 6,429억원으로 2016년 대비 약 14% 대폭 늘었다. 이는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에너지·환경 문제 해소를 위한 철강사의 의지로 판단된다.

2018년에는 7,031억원 가량이 예상되며, 지난 10년내 최대 R&D 투자비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에도 다변화 되는 수요산업의 요구사항 및 글로벌 철강업계의 구조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업계의 연구개발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인력의 경우에도 2017년 박사 531명, 석사 503명, 학사 201명, 연구보조원 554명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한국철강협회
▲ 자료: 한국철강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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