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미국 중국 무역협상 재개 기대 속 혼조
구리, 상승폭 넓혀 장중 최고 $6,033 기록


20일 LME 비철시장은 혼재된 움직임을 보였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에 따른 기대감 속 위안화가 19개월래 최저에서 반등하면서 구리 가격을 지지했다. 구리는 장중 $6,033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불과 지난주 수요일에 비철시장은 수 년래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 구리 선물의 경우 $5,773까지 밀린 바 있다.

하지만 그 다음 날 중국과 미국 사이 무역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뉴스가 보도 되면서 투자 자들은 두 국가 사이의 관계 개선을 기대하며 구리 상승에 대한 베팅을 늘리고 있는 추이이다. 20일 각 비철 3M선물의 LME Close 가격은 구리 $5,991.5; 주석 $18,800; 납 $1,972.5; 아연 $2,377.5; 알루미늄 $2,055; 니켈 $13,560이다.

지난 주 중국과 미국은 그간 이어 온 치킨게임을 중단하고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의 상무부 부부장이자 국제무역협상 부대표인 왕서우원 차관은 오는 22일 방미해 이틀간 말파스 미국 재무부 차관과 무역협상에 돌입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두 국가가 오는 11월까지 무역전쟁 종식을 위한 로드맵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무역분쟁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수출 지분이 큰 중국이 미국 대비 입은 피해가 크며, 더 이상 꺼내 들 카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중국이 한 발 물러난 양보안 을 협상테이블 위에 올릴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돌발 내용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관계 개선 기대감이 구리 가격을 지지해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수요일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던 아연과 납은 무역협상 재개 기대 속에서도 약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함께 채굴 되어 자매 금속으로 불리는 두 금속은, 펀더멘탈이 약한 데다 비교적 투기성 거래가 많지 않아 가격이 밀리고 있다. 사실상 여타 금속 또한 펀더멘탈로는 가격 하락 가능성이 우세해 보인다. 무역협상 이벤트를 소화시키고 나면 약세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금 가격, 달러화 낙폭 확대에 상승

20일 골드 가격은 상승했다. 지난주 19개월래 최저가를 기록한 골드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재개에 따른 기대감에 위안화가 반등에 성공하자 덩달아 상승했다. 골드의 안전자산적 성격을 고려했을 때 골드 가격이 두 국가 간 마찰 소식에 하락하다가 관계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상승하는 것은 다소 아이러니하다. 하지만 골드 가격은 안전자산으로써의 역할보다는 달러화 화폐 가치만을 재료로 하는 등락을 보였다.

지난주 터키 이슈에 달러화가 급등하면서 골드는 한 주 동안 약 3% 하락하며 19개월래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었다. 특히 낙폭은 지난 16일 가장 컸으며, 이날 CME 골드 12월물은 최저 $1,167.10을 기록한 바 있다. 연일 거침없이 가격 지지선을 밀고 내려와 차트상으로도 $1,150까지는 열린 모습이다. 다만 달러화가 중미 무역 협상까지 약세를 이어갈지 여부가 변수로, 만약 그럴 경우 달러화 약세는 골드 가격을 지지할 것이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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