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는 터키발 쇼크로 글로벌 시장이 혼돈을 겪었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터키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관세를 두배 부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터키 리라화는 1달러에 4.7리나 수준에서 6.8리로 폭락했다. 일대일로에 참여한 주변 국가들이 과도한 부채로 재정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터키쇼크 까지 닥치자 혼란에 빠진 것이다. 이를 틈타 터키 여행객이 급증하고, 터키 백화점의 재고가 동이 나는 등 이런저런 웃지못할 해프닝도 이어지고 있다.

1월에서 7월까지 한국의 철강재 수출 통계를 살펴보면, 터키는 한국 철강재를 50여만톤 수입하고 있다. 터키는 지난 4월부터 대부분의 철강재에 대해서 세이프가드 조사를 진행중이다. 미국의 쿼터제, 유럽의 세이프 가드를 피해 자국으로의 수입되는 철강재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인도, 캐나다, 러시아 등도 세이프가드를 조사중이라 한국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터키의 위기가 신흥국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또 각국의 세이프가드 움직임에 한국 철강 시장은 더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시장가격과 상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요시장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환경 규제를 위한 감산조치가 앞당겨진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시장 가격은 근래에 보기 힘들었던 폭으로 상승 되었다.

하기 그래프를 통해서 지난 주 가격 흐름을 되짚어 보겠다.

환율요인 : 지난주 터키발 신흥국 영향으로 선진국의 환은 강세를 신흥국의 환은 약세를 보였다.따라서, 달러-원은 1118원으로 전주대비 11원 수준 떨어지면서 비교적 큰 폭의 강세로 수입부담을 덜어주었다. 하지만, 달러-위안화는 달러당 6.87위안 수준으로 위안화가 약세를 보여주었으며, 수출자의 부담을 조금 덜어주는 추세가 형성 되었다.

원자재요인 : 터키발 신흥국 영향으로 철광석 주요 산지인 브라질의 헤알화도 약세로 전환되면서 철광석 가격 하락에 큰 영향을 주었다. 더욱이, 서둘러 동절기 재고 준비를 마무리 한 중국 메이커들의 구매 의지도 약해지면서 지난 한주 약세를 부추겼다. 추정되는 용선(쇳물) 1톤당 주요원자재 가격은 철광석 1.5톤의 108불, 점결탄 0.7톤의 116불로 총 224불 수준으로 산출되며, 전주대비 약 2불 하락 하였다.

선물요인 :
선물시장은 현물시장 가격의 안정적 상승세에 힘입어 끌려 올라오는 분위기 이다. 지금같은 시장에서는 15년도와 같은 왝더독 (WAG THE DOG)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현물가격의 안정세가 계속되고 올라주는 것이 선물 투자자들의 매수포지션을 자극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열연 선물의 경우 현재 선물보다 조금 앞서 나가게 되었는데, 이 것 때문에 현물의 폭등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해석은 다소 위험해 보인다.

재고요인 :
유통시장의 재고확보 활동으로 시장 재고는 소폭식 증가하는 추세이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는 재고의 증가가 유통상의 판매 부진이나, 제강사의 밀어내기를 이유로 하는 것이 아닌 유통상의 주동적 재고 확보에 이유가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 증가 폭의 수준으로 미루어 보면, 가격의 하락이나 상승에 큰 요인으로 작용하기는 힘들다.

시장요인 :
동절기 감산정책의 개시일을 앞 당긴다는 소문이 시장에 돌기 시작하면서, 강재 가격은 전반적인 상승을 나타내었다. 유통상들은 재고확보에 집중하며, 판매에는 소극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고, 금구은십(金九银十)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 시키고 있다. 아울러, 8월에 주요밀들의 정책가격이 2~3차례에 걸쳐 100~200위안 인상되었고, 이번주에 재차 인상될 것으로 확실시 되면서 유통상들의 원가압박은 더 커 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환율과 증치세 환급율을 적용한 수출 오퍼 추정가는 철근 및 저급선재 606불, 고속선재 662불, 환봉 631불, 열연 612불, 냉연 646불, 후판 604불로 추정 계산된다. (단순 계산일 뿐, 실제 수출 오퍼는 밀별, 지역별, 상세품목별로 상이함). 종합적으로 이번주는 강세를 유지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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