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27일 포스코 직원들이 불법적인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모든 업무활동은 적법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27일 포스코 직원들이 불법적인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모든 업무활동은 적법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와 포스코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발생한 사건으로 노사간 갈등이 표면화되는 분위기다.

포스코는 지난 23일 노무협력실 직원 3명이 포항 인재창조원 임시 사무실에서 근무중 13시 50분경 남성 5명이 침입해 물리력을 행사해 컴퓨터 작업중인 내용과 사무실 내부를 불법 촬영하고 책상위 문서 일부와 직원 1인의 수출을 강탈해 도주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위력을 행사해 상해를 입혔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며 자유로운 노조 활동을 보장하지만 불법적인 행동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경찰에서 철저히 수사해 마땅한 벌을 받을 것이지만 이와 별도로 사규에 따라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지난 26일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입장자료를 통해 회사측이 불법 부당노동행위를 감추기 위해 ‘무단침입’과 ‘절도 및 폭력’ 등 프레임을 씌워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단호하게 맞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지회측은 노무협력실 회의장소에 ‘비대위 가입 우수부서 발굴 홍보’, ‘강성노조의 부작용’, ‘노동운동의 정치세력화 우려’ 등 부정적인 이미지로 표현한 문서, 일반직원을 사칭해 ‘포스코를 사랑하는 직원의 한사람으로서 드리는 호소문’을 퍼트리고 부정적 여론을 조장하려 했던 이유 등 수업에 기재된 내용 등에 대해 해명할 것으로 촉구했다.

특히 이번 사태에 대해 고위 경영진의 지시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노무협력팀 직원에 대한 징계조치와 최고 경영진의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발표를 촉구하고 폭력행위는 결코 없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지난 27일 이번 사건에 대해 묻는 기자들에게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해 보겠다며 ‘포스코 직원들이 불법적인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모든 업무활동은 적법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일련의 사건에 대해 철강업계에서는 포스코가 그간 노경협의회 체제에서 최근 노동조합이 설립되면서 수면 아래에 있던 노사간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나타난 과도기적 상황으로 보여진다며 향후 노사 화합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일부에서는 문서 입수 과정에서 발생한 일련의 부정적인 행동들이 정치권이나 시민단체 등 외부세력 개입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에 대한 부정적 시선으로 확산되지나 않을지 우려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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