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기준가격 협상이 늦어지면서 10월 철근 판매를 위해 각 제강사별 자체 기준가가 발표되고 있다. 인상폭은 3만 원 ~ 3만 5,000 원 수준이다.

건자회와 동국제강간의 협상 테이블에서 3만 원 가량의 인상폭이 논의되고 있다는 사실이 전달된 것이 각 제강사들의 인상폭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 제강사 관계자는 “동국제강이 3만 원 인상을 제안한 상황이라 내부적으로 그와 비슷한 선에서 인상폭을 결정하자는 논의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9월 기준가에서 3만 5,000 원 인상한 74만 5,000 원을 4분기 기준가로 책정했다. 현대제철은 당초 4만 5,000 원 인상이 필요하다고 공표했으나 협상 상황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3만 5,000 인상을 결정했다.

다른 제강사들 역시 대부분 내부적으로 3만 원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3만 원 인상된 74만 원으로 영업을 시작한 뒤, 협상을 통해 기준가가 결정되면 그에 맞춰 가격을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제강사들이 인상된 가격을 공표하면서 유통가격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70만 원 선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며 철근 유통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 상황을 전했다.

한 제강사 관계자는 “기준가가 오를 것이 확실한 상황이라 제강사와 유통사 모두 월 초엔 눈치싸움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 상황과 가격의 추이에 따라 출하 일정을 조정할 것이란 지적이다.

한편 동국제강은 내부 상황으로 인해 아직 임의 기준가격을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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