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기준가 협상 타결 전까지 자체 기준가를 3만 5,000원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3만 5,000 원, 다른 전기로 제강사들은 3만 원 가량의 인상폭을 내놓고 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자체 기준가를 3만 5,000 원 인상한 74만 5,000 원으로 고지했지만 실제 거래 가격은 3만 원 인상을 고지한 다른 제강사들의 가격에 수렴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반의 일관된 예측이다.

할인 적용 등을 통해 결국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 할 것이라는 것이다.

동국제강은 건자회와의 협상 테이블에서 제시한 인상액보다 높은 인상을 고지해 주목을 끌었다. 최근 기준가 협상에서 3만 원 인상을 제시하며 업계의 눈초리를 받는 상황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 제강사 관계자는 “동국제강이 3만 5,000 원 인상을 고지했지만 실제 가격은 어차피 3만 원 인상 수준에서 수렴될 것이니 3만 5,000 원 인상 고지에 큰 부담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강사들의 자체 기준가 고지는 건자회와의 기준가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3만 원 인상된 자체 기준가로 거래가 시작되면서 기준가 역시 3만 원 인상 정도로 타결되지 않겠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또다른 제강사 관계자는 “건자회에서도 제강업계의 상황에 대해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업계전체의 요구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는 만큼 이미 고지된 자체 기준가를 협상에 어느 정도 반영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동국제강은 협상에서 3만 원 인상을 제안한 것에 대해 “4만 2,000 원 인상을 제안했고 3만 원 이상의 인상에서 타결 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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