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가 4년 여만에 최악의 상황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9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에 따르면 9월 건설경기지수는 67.9P로 지난달에 비해 0.6P 상승에 그쳤다. 특히 서울지역의 건설경기 지수는 73.8P로 최근 5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수가 2개월 연속 6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4년 2~3월 이후 처음이다.

건설경기는 통상적으로 건설경기지수가 100P를 기준으로 호황과 불황을 판단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그동안 혹서기가 지난 9월과 10월에는 지수가 3~9P 가량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부동산 규제가 심화되면서 위축된 부동산 시장이 건설경기 침체로 이어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통상 9월에는 혹서기 이후 물량 회복 영향으로 지수가 전월비 3~9포인트 정도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올해는 전월비 0.6포인트 증가에 그쳤다”며 “서울 지역 건설기업 심리가 급격하게 악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건설경기가 위축됨에 따라 제강업계 역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8월 포스코 경영연구원은 올 3, 4분기 건설경기 불황으로 봉형강류 수요 하락을 전망하기도 했다.

10월 전망치는 81.4로 9월 대비 13.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80선 초반에 불과해 건설경기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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