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대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후판산업은 2018년 본격적인 전환기에 직면하고 있으며 상당기간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 정기대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 사진: 정기대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25일 서울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강남호텔에서 개최된 ‘S&S 후판세미나 2018’에서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정기대 수석연구원은 ‘동북아 3국 중심의 글로벌 후판 수급 구조 변화와 전망’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조선의 경우 2016년 쇼크에서 탈피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건설 및 산업기계, 에너지 등은 향후 신규 수요 개발에 따라 수요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기대 박사는 글로벌 후판 수요는 2010년 1억1,400만톤으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점진적인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5년간 1억3,500만톤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후판시장에서 조선 의존도가 높았던 한중일 수요 비중은 2016년 이후 64.5%에서 59.9%로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 영향으로 한중일 후판 생산 비중도 71.3%에서 67.1%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정기대 박사는 중장기적으로 한국의 후판 생산은 850만~900만톤, 중국은 7,000만톤, 일본은 1,100만톤 수준을 각각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1억톤 내외의 후판 생산능력을 고려할 때 당분간 약 30% 내외 수준의 설비과잉률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국의 후판 수요는 최근 조선의 견조한 회복과 맞물려 향후 5년간 연평균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 기간 한국 조선 건조량이 연평균 10%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2022년 경에는 조선용 후판 수요가 500만톤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건설은 2023년까지 연평균 1.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투기지역 부동산대책과 내년도 SOC사업 삭감 예산안 발표에 기인하고 있으며, 그 외 산업기계, 에너지산업 등에서는 신규 수요 개발 정도에 따라 수요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기대 박사는 “국내 후판 내수는 지난해부터 개선되고 있으며, 이는 대부분 조선산업에서 견인하고 있다”며 “올해 내수는 전년대비 12.6% 늘어난 731만톤 수준, 생산은 전년대비 3.7% 늘어난 881만톤 수준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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