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창 산업연구원 박사는 국내 조선 시황은 최악을 지나 회복 국면에 들어섰으나 여전히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평가하고 조선과 후판산업의 혁신적인 협력을 통해 상생방안을 마련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진: 이은창 산업연구원 박사
▲ 사진: 이은창 산업연구원 박사
25일 서울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강남호텔에서 개최된 ‘S&S 후판세미나 2018’에서 이은창 산업연구원 박사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수주 트랜드 변화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은창 박사는 글로벌 해운시황은 2016년 대비 탱커시장을 제외하고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본격적인 회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가 회복 등으로 LNG운반선과 해양플랜트 발주 등이 살아나면서 향후 기대감은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창 박사는 최근 우리나라 조선사들의 수주는 LNG운반선, 탱커, 컨테이너선 등이 주력이며 중국, 일본과의 경쟁으로 고가 및 고품질 요구 선박 위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다수의 중소조선사들의 몰락으로 중소형 선박 수주 및 선종의 다양성이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은창 박사는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는 다양성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중소형 선박은 중국이 최대 강점을 가지고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한국 조선사들의 지속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료: 산업연구원
▲ 자료: 산업연구원

특히 조선사 생존과 철강사 수익성 모두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품혁신과 공정혁신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선박의 대형화, 극지운항 등 환경 변화로 고강도의 기능성 강재에 대한 요구에 대한 적절한 대응과 조선의 구조설계 최적화, 곡가공과 같은 가공가술, 용접기술에 있어서도 협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조선사 위기의 진정한 원인은 저가 수주와 해양 플랜트 전략 실패, 역량 부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하고 조선사의 생존전략에 맞춰 후판 개발 및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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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산업연구원

중장기적으로 국내 해양플랜트 생산 방식의 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조선기자재 업체의 수출 및 사업다각화에 부응할 수 있는 철강업체의 협력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물류적 측면에서 철강과 조선의 협력, 스마트 야드를 위한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양 산업 모두 스마트 철강공장 및 스마트 조선소로의 변화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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