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은 오늘 오전 10시 창립 36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동부제철 김창수 사장과 수상자들의 단체사진
▲ 동부제철 김창수 사장과 수상자들의 단체사진

이번 기념식에서는 김창수 사장의 기념사를 비롯해 실적 우수 팀 · 사원들을 시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팀 부문에서는 냉연수출팀 외 4개 팀, 개인 부문에서는 당진공장 냉연팀 강재신 계장 외 1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창수 사장은 기념사에서 경영정상화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임직원 모두가 자신의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실천하며 절실한 마음으로 단합하길 당부했다.

아래는 기념사 전문이다.

김창수 사장
▲ 김창수 사장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회사가 1982년 창립된 이후 36주년이 되는 뜻 깊은 날이 되었습니다. 수 많은 우여곡절과 어려움 속에서 어느덧 서른 여섯 살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2014년 시작된 회사의 경영정상화 작업도 벌써 4년이 되어갑니다. 위기 상황 속에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계시는 모든 임직원 여러분들게 감사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모든 임직원이 하나된 마음으로 위기 상황에 대처하고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적극 매진해 주신 덕분에 열연공장 조업 중단 이후 회사의 경영이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2017년 이후는 열연과 냉연의 스프레드 축소, 수요 산업의 성장 정체,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발동 및 주요 철강 수입국의 세이프가드 도입과 같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우리를 둘러싼 외부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작년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내수 시장은 주원료인 열연 가격은 상승하고 있으나, 당사의 주력 제품인 냉연 판재류 가격은 열연가격 상승폭에 미달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열연과 냉연 판재류의 가격 스프레드 축소가 유례없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당사를 비롯한 국내 냉연사들은 제품 판매가격 인상을 적극적으로 시도하였으나 주요 수요산업인 건설, 자동차, 가전 산업의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으로 가격 인상 노력이 시장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출시장 또한 지난 3월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발동을 계기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수출 환경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한미 FTA 타결을 통해 관세 부과를 면제 받았으나 미국으로의 수출물량이 기존의 70%로 축소되었으며, 기존의 AD고율 관세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미국의 232조 발동에 이어 EU, 터키, 캐나다 등 각국의 철강산업 보호를 위한 세이프가드 도입 열풍은, 이제는 동남아 국가로도 확산되어 당사의 수출환경은 점점 열악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장기화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내수와 수출 모두 어려움이 산적해 있는 현재의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차별화된 경쟁력의 확보 및 강화입니다.

제품별/지역별로 수익성과 트렌드를 분석하여 고수익 시장에서 경쟁사에 지지 않을 경쟁률 우위를 확보하는 한편, 고객의 요구 수준을 맞추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에게 유용한 새로운 가치를 추가하여 이를 중심으로 한 Sales-mix shift를 추진해야 합니다. 즉, 고수익 시장을 발굴하여 그 시장의 고객이 요구하는 수준 이상의 가치를 가진 제품을 원하는 납기 내에 원하는 양 만큼 공급하는 것만이 우리가 현 시점에서 필히 갖춰야 하는 경쟁력인 것입니다.

지금 철강산업은 성장이 아닌 수요 정체, 수출환경 악화에 다른 내수시장 경쟁 심화 등 악화일로에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어진 환경을 원망하고 현실의 당면한 문제들을 극복하려 하지 않고 무기력하게 받아들인다면, 당사는 경쟁자들에게 우리의 소중한 고객들을 잃게 될 것이며, 회사의 존속은 어렵게 될 것입니다.

모든 임직원들은 구매에서 생산, 판매, 관리에 이르기가지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지금 회사는 갈림길에 서 있음을 거듭 말씀드립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을 가만히 좌시하고 있으면 경영정상화는 멀어질 뿐입니다. 임직원 모두 회사가 처한 어려움을 직시하고 어느 부분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지, 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끊임없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회사의 미래는 회사를 둘러싼 외부요인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임직원 모두가 단합된 힘으로 노력하여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성공을 갈망할 때만 성공할 수 있고, 실패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할 때만 실패한다는 말을 되새기기 바랍니다. 조속한 경영정상화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지속가능 경영기업으로 가는 경쟁력 강화가 당사가 나아가야 할 길임을 마음속에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이것의 달성을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2018년도 어느덧 2개월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한 해의 마감을 준비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모두 다 함께 노력합시다. 차가워지는 가을 날씨에 아무쪼록 건강 조심하시고,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늘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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