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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품질·가격경쟁력 갖추자, 넘쳐나는 주문 즐거운 비명 - (주)세창스틸 이재선 회장
- 정읍 50Φ 이상 OEM 체제, 시화 소구경 계획생산으로 수입시장 대체
2018-11-01 07:15  l  김홍식 부사장 (khan082@steelnsteel.co.kr)
 
국내에는 많은 중소기업이 있다. 그리고 이들의 한결같은 소망은 세계적인 강소기업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만만치가 않다. 기술만 뛰어나다고 통하는 세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열정은 뜨겁지만 돈 빌리기 어렵고, 신제품을 개발해서 납품하기는 더 어려운 것이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현실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사와 거래를 하고 있는 업체가 있다. 전북 정읍에 있는 세창스틸이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최근 무계목강관 2호기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넘쳐나는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재선 회장을 만나 설비증설 배경과 세창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의 원천이 무엇인지를 들었다.
[편집자주]



◇ (주)세창스틸 이재선 회장
Q> 세창은 이미 국내 대표적인 무계목강관업체로 이름이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시화에 설비(무계목 2호기)를 증설하셨는데, 어떤 설비인지요? 또 정읍에 있는 설비와는 어떻게 다른지요?

A> 38Φ~80Φ까지 생산할 수 있는 중소구경 전용 무계목강관 설비입니다. 정읍에 있는 1호기는 50Φ~115Φ까지 생산할 수 있습니다. 양 설비의 차이는 정읍은 후육(6mm 이상)에 유리하고, 시화는 박물(4mm까지 가능)이 가능하여 소구경 전제품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상호 보완성이 커진 셈이죠. 증설 배경은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국내 무계목강관 시장은 약 80만톤 정도인데, 특수 재질은 일본에서 일부 수입을 하고 국내 생산으로 대체하고 있지만 일반재는 대부분 중국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중국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입상들이 국내산을 찾고 있습니다. 무계목 시장의 용도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여 투자를 결정한 것입니다.

Q> 증설을 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또 설비증설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입니까?

A> 증설 배경은 우선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입니다. 가령 자동차 부품의 경우 경량화가 대세를 이루면서 소재를 기존 단조나 봉강 대신 무계목강관을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가령 자동차 캠 샤프트나 드라이버 샤프트, CV케이지의 경우 최근 소구경 무계목강관 사용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소구경 무계목이 없다보니 수입을 했습니다. 그 시장을 대체하겠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수입재에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과거에는 국내산과 중국산과의 가격차이가 국내산을 100으로 했을 때 60 전후였으나 최근에는 80~85% 수준에 육박합니다. 그러다보니 국내산으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함입니다. 이번 증설로 소구경부터 중구경까지 대응이 가능해졌고, 시장 영역도 넓어졌습니다.

◇ 인터뷰중인 (주)세창스틸 이재선 회장

Q> 증설 이후 회사의 마케팅 전략도 달라질 것 같습니다. 정읍공장과 시화공장의 마케팅 전략은 무엇입니까?

A> 현재 정읍공장은 100% 주문자생산 방식으로만 수주를 받아 실수요가 위주로 공급을 해왔습니다. 향후에는 가격경쟁력이 높은 2인치 이하 소경관의 경우 6M 규격관으로 계획생산을 해서 시중에 판매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는 다품종 소량을 1기 에 의존하다보니 롤 교체로 인한 생산성 저하와 이로 인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이제는 협업체제가 구축됐습니다. 정읍공장은 자동차와 중장비용으로 기존과 같이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시화공장은 정읍공장에서 대응하지 못하는 규격을 계획생산해서 수입재 시장을 겨냥할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영남지사 설립도 검토 중입니다.

Q> 최근 세아그룹 지분이 세창에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얼마나 지분참여가 됐으며, 배경은 무엇입니까?

A> 35%입니다. 두 가지 관점에서 봐야합니다. 첫 번째는 내수와 수출 모두 무계목강관 수요가 늘고 있는데, 세아베스틸 입장에서 무계목강관 소재인 봉강판매를 늘리기 위한 것입니다. 두 번째는 현대차그룹의 특수강시장 진입으로 시중 구조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소재업체와 무계목강관업체가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전략적 차원입니다. 세아그룹에서 먼저 제의를 해왔고 서로에게 득이 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제안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Q> 세창은 이미 세계 주요 자동차 부품사와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진행 중인 업체가 있습니까? 아울러 향후 시장 확대 전략은 무엇입니까?

A> 지금도 지속적으로 시장 개척을 하고 있습니다. 근래에는 주로 국내 부품사에서 저희 회사 소재(무계목 또는 인발강관)를 이용한 부품 또는 Assey를 가공 제작하는 쪽으로 많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수출도 적극 확대할 계획입니다. 현재 생산대비 40%인 수출비중(금액기준)을 내년부터는 50%로 늘릴 것입니다. 이를 위해 수출지역을 적극 다변화할 계획입니다. 전체적으로 내년부터는 성장세가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Q> 최근 자동차시장의 뜨거운 이슈 중 하나가 경량화입니다. ERW나 단조제품 대신 무계목이 훨씬 효율성이 좋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사례를 들어 말씀해 주십시오.

A> 무계목강관은 과거에는 주로 고압배관용에 쓰였지만 지금은 자동차, 선박, 중장비 부품용 소재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자동차나 중장비 부품에 무계목강관을 사용해오고 있지만 우리는 무계목을 수입에 의존하다보니 주로 주물이나 단조, 봉강을 소재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근래에는 우리도 상상을 초월하는 분야까지 무계목강관이 확대 적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 클러치 슬래브를 선진국에서는 무계목강관을 쓰고 있고, 국내는 단조품을 소재로 써왔는데 최근 무계목으로 개발하여 양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차 개발 단계부터 무계목으로 한 것입니다. 무계목으로 할 경우 단조 대비 가공이 용이하고 내구성이 우수하며 Cost가 Down됩니다.


Q> 세창의 기술력은 충분히 검증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한국 중소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자금과 판로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기술을 개발해도 낮은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 수요가들이 채택을 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장님께서 보시기에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 지적하신 부분은 저희도 애로사항 중 하나입니다. 마켓이야 열심히 뛴 만큼 결과가 나오지만, 장치를 이용한 기술개발은 초기 수년간 적자를 감내할 수 있는 자금여력이 돼야 가능합니다. 중소기업으로서는 쉽지 않습니다. 저도 초기에는 3년만 감내하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품질의 우수성은 인정하면서도 실적 미흡이나 검증이 안 되다 보니 선뜻 양산품에 적용하려 들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용기 있는 업체의 선택으로 공급을 시작했고, 손익분기점에 이르기까지 6~7년이 걸렸습니다. 그 기간 동안 재무 상태는 만신창이가 되었고, 한 때 부채비율이 1,200%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수익성이 호전되고, 투자 유치 등으로 내년 초에는 부채비율이 200%까지 낮아질 전망입니다.

수직 계열화된 납품구조나 중소기업제품은 무조건 불신하는 인식도 문제입니다. 자동차 부품사인 A사 연구소에서 테스트 결과 일본산보다도 품질은 30%가 좋고, 가격은 20%가 싸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납품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개인적으로 강소기업이 많아야 나라가 발전한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서는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기준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투자 후 1~2년 사이에 실적이 나쁘면 바로 자금 회수에 들어갑니다. 납품까지 7년이 걸렸는데 어떻게 1~2년 사이에 수익을 냅니까? 국책은행이 돈 장사로 전락하면 중소기업은 갈 곳이 없습니다. 투자가 있어야 미래도 있고, 기술력이 있는 중소기업은 믿고 기다려줘야 합니다.

대기업의 납품구조와 결제 관행도 개선돼야 합니다. 소재가격은 오르는데 납품가격은 제자리거나 오히려 깎습니다. 결국 기술이 있어도 자금과 결제관행, 납품구조 때문에 버티지를 못하고 쓰러집니다.


Q> 무계목은 아직도 수입재 유입이 많습니다. 수입재의 문제점은 무엇입니까? 또 어떻게 이들 제품과 차별화를 하고 있습니까?

A> 우선 다품종 소량, 주문자생산(Order Made)로 대응할 것입니다. 특히 40Φ 이하 특수 제품은 품질, 가격 모두 경쟁력이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일반재 무계목강관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데, 지금까지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독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중국 가격의 급락만 없다면 가격경쟁력은 자신이 있습니다.

Q> 세창의 금년 목표(매출 포함)는 무엇입니까? 또 장기적으로 회사를 어떻게 발전시킬 계획입니까?

A> 금년도 매출은 전년대비 약 5%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ERW 인발강관과 무계목강관 모두 30% 이상 성장을 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인발강관 2만톤, 무계목강관 1만7,000톤 체제가 될 것이며, 2020년에는 무계목만 3만톤 체제가 될 것입니다. 지난 10년간 체증이 싹 풀릴 것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내년 상황을 봐서 중형관(135Φ)을 생산할 수 있는 무계목 3호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만약 3호기가 도입된다면 무계목은 10만톤 Capa에 실생산 연 6만톤 체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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