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내수 시장에 각종 규제 강화로 올해 건설 시장은 수주 감소폭이 커졌다. 내년 역시 민간 주택건설 축소와 기준 금리 인상 여파로 감소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국내 철강수급 전망’에서 건설 시장 동향에 대해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 및 금융 규제 강화로 수주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올해 1~8월 건설 수주액은 94.5조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2%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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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올 1~8월 공공사업은 토목, 주택, 건축 등 전 공종의 수주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년 동기 대비 20.3%가 감소했다. 민간사업은 토목과 비주거 수주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택 수주의 저조한 실적으로 같은 기간 3.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9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한 67.9를 기록했다. 이는 건설기업 체감경기 악화로 지난 8월에 55개월 만에 최저치인 67.36을 기록한 이후 9월에 소폭 상승한 것이다.

특히, 서울지역 지수의 경우 73.8로 5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서울 건설기업의 심리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정부의 투기지역 강화 및 투기지역 내 주택담보대출 금지 등 강력한 부동산 규제 시행에 따른 여파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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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내년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4.5% 감소한 230조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건설투자는 부동산 안정화 정책과 토목수주 부진 등으로 예상보다 감소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9년 건설투자의 경우 민간주택 건설 축소와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정부의 SOC 투자 확대, 민자사업 활성화, 접경지역 도로 및 철도 초기 착공 등에 힘입은 연착륙 가능성은 상존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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