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이달부터 철강재를 포함한 1,585개 수출 품목에 대한 환급세를 인상키로 했다.

중국은 기존 7종류였던 환급세율(16%、15%、13%、10%、9%、6%、5%)을 5종류(16%、13%、10%、6%、5%)로 간소화했다. 따라서 기존 9%였던 품목들은 10%로, 15%였던 품목들은 16%로 인상됐다.

주로 영향을 받는 품목으로는 합금 열연과 합금 선재, 아연도금강판이 있다. 합금 열연과 합금 선재는 기존 9%에서 10%로 1%p가, 아연도금강판은 기존 13%에서 16%로 3%p가 인상됐다. 냉연과 철근의 경우에는 종전 세율을 유지한다.

현지에서는 환급세율 인상뿐만 아니라 각종 환급 절차 간소화 및 환급 기간 단축 등의 수출장려책이 마련되고 있다. 예를 들어 신용평가도가 높고 납세 우수 기업에 대해서는 수속 절차를 간소화해 세금 환급 효율을 높이고,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세금 환급 대행 서비스를 장려하는 등이다.

하지만 업계관계자들에 따르면 1%p의 인상은 가격 협상 과정에서 어느 정도 인하 압박을 줄 수는 있겠지만 가격 하락을 주도할만큼의 영향력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열연의 경우 현지 내수가격 약세 및 위안화 평가 절하 등의 요인으로 이미 수출 가격은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금주 중국 열연 밀들은 SS400 강종 CFR 기준 톤당 550달러 오퍼가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가격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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