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복 거승철강 대표가 1세대 형강 유통맨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싶다고 말을 했다.
▲ 김성복 거승철강 대표가 1세대 형강 유통맨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싶다고 말을 했다.
경기 서부지역 최대 철강 유통업체인 거승철강이 새로운 먹거리를 준비 중이다.

거승철강의 김성복 대표는 “단순 유통의 한계에서 벗어나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새로운 거승철강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쟁사들과의 관계를 고려해 구체적인 사업 설명은 다음으로 미뤘다.

거승철강이 새로운 유통사업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단순 유통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형강 유통의 1세대다. 같이 사업을 시작했던 1세대 중 상당수가 은퇴 혹은 ‘자의 반 타의 반’ 사업을 정리한 상태다. 1세대 유통업체들의 명멸을 지켜보면서 단순 유통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

철강 거래 가격이 1차 유통과 2차 유통 그리고 실수요와 유통간의 가격차이가 거의 없다. 가격차로 마진을 확보해야 하는 단순 유통업으로선 마진 확보 자체가 어려운 시장이 된 것. 게다가 매장도 없고 자금력도 부족한 부실업체들이 늘어나면서 부도도 속출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형강 유통의 현실이다. 사실상 단순 유통업에 한계가 극명해 진 것.

김 대표는 “시간이 갈수록 단순 유통의 한계는 더욱 명확해 질 것”이라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경기 서부권 거점 유통업체인 거승철강이 새로운 도약을 모색 중이다. <사진> 거승철강의 인천 하치장과 본사 전경
▲ 경기 서부권 거점 유통업체인 거승철강이 새로운 도약을 모색 중이다. 거승철강의 인천 하치장과 본사 전경

형강 유통업체들은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H형강 홀 가동 등 가공사업으로 확장했다. 그리고 일부는 철골 등 최종 실수요자 시장까지 진출했다. 반면 거승철강은 가공보다는 재무구조 안정에 초점을 맞춘 경영을 해 왔다. 가공과 부대사업으로 확장한 유통업체 중 상당수가 부도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반해 거승은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실수요 판매를 늘리면서 안정된 성장을 해 온 것. 김 대표는 “무 차입 경영, 내실 경영을 해 왔다고 자부한다. 이것이 거승의 성장 비결”이라고 말했다.

거승이 무엇보다 역점을 두는 것은 부실방지다. 부실 방지를 위해 거래처의 신용 파악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보증보험을 적극 이용해 부실 피해를 최소화 하고 있다. 일례로 2개월 전 시화에서 대형 부도가 났고 거승이 1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 내용을 들여다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시화 A사의 경우 부실 징후가 있어 3~4개월에 걸쳐 거래량을 줄였다. 그나마 남아있던 채권도 보증보험을 통해 대부분 회수했다. 내실 운영을 위해선 거래처 신용 파악이 필수다. 또 무리하게 판매하기보다는 안전하게 판매하고 대금을 회수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 매출액은 800억원 정도로 예상했다. 욕심내지 않고 내실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내년에는 철강 유통업 발전에 더욱 노력할 예정이다. 김대표는 “형강 유통 1세대인 만큼 책임도 크다. 철강 유통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내년 중소기업 중앙회 최고경영자과정의 총 동문회장을 맞게 된다. 내년에 새로 임기가 시작되는 김재원 중앙회 회장과 협력해 중소기업에게 불리한 독소 조항을 해결하는데 노력할 예정이다. 특히 철강 유통의 경우 고의 부도와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을 촉구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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