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KHI 파이프 산업의 자티 산티오노 사장
▲ 인도네시아 KHI 파이프 산업의 자티 산티오노 사장
인도네시아의 철강 소비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인도네시아 철강 산업에 대한 기회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아시아스틸포럼에서 인도네시아 KHI 파이프 산업의 자티 산티오노 사장은 ´인도네시아 철강산업 현황과 향후 전망´을 주제로 2일차 마지막 발표자로 나섰다.

인도네시아 경제는 3분기 5.17%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인니 정부는 내수 뿐 만 아니라 수출진작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통화 인플레 통제 노력도 하고 있다. 지난 9월의 경우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됐다. 루피아가 약 10% 정도 평가 절하되고 있지만, 물가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내년에 대선과 의회 선거라는 중요한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다. 현재 대통령이 다음 대선에서 연임할 수 있을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선 여부가 철강산업이나 경제 성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한다.

인니의 크라카타우 스틸 그룹은 판재류와 봉형강을 생산하고 있다. 슬라브, 열연, 냉연, 빌릿, 선재 등을 생산하고 있다. 크라카타우 그룹도 증설 중에 있다. 크라카타우 스틸과 합작사 이외에도 인니 내 철강 증설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에 있다.

Gunung 스틸 그룹의 경우 일관 제철소를 보유한 회사로 판재류부터 봉형강을 생산한다. 최근 고로와 열간압연 및 냉간압연 증설 투자를 진행 중에 있다. Essar 인나사의 경우 냉연밀로 연간 4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 냉연 설비 증설에 나섰다.

청산그룹의 경우 모로왈리 산업단지에서 이미 스테인리스 300만톤급 일관 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 완공을 목표로 탄소강 300만톤급 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오는 2025년까지 포스코와 크라카타우가 인니에서 철강 클러스터 단지 구성 중에 있다. 내년 양사가 고로 한기씩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열연과 냉연 설비도 증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 2025년이면 총 3기의 고로와 1기의 직접환원 설비가 갖춰져 900만톤 수준의 생산능력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인니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철강 수급을 살펴보면 철강 소비가 약 1,400만톤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인니 내 현재 조강 생산은 550만톤 밖에 되지 않는다. 약 850만톤의 조강 생산이 부족한 상황이다. 생산과 수요 간의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향후 투자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수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440만톤 수준의 수출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포스코 크라카타우와 인니 청산의 수출이 대폭 늘어나고 있는 영향이다.

인도네시아 수요 산업의 미래도 긍정적이다. 인니의 자동차 자동차 산업은 완만한 성장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125만대 생산할 것으로 추정되며, 작년에는 110만대 생산했다. 오토바이 생산 역시 작년 630만대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690만대 생산되어 9%의 성장 예상됐다. 인니는 전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큰 오토바이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인니의 자동차 생산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인도네시아의 저비용 친환경 차 정책을 들 수 있다. 경차에 대해서 세금 인하 정책이 적용되어 차 가격이 낮은 상태다. 또한 신차 생산설비가 증설 중에 있다. 일본의 미츠비시는 SUV 생산라인을 건설했으며, 중국의 기업들도 생산설비 확충에 나서고 있다.

건설 산업의 경우 정부가 약 280억 달러를 인프라 개발 비용으로 책정했다. 올해 대비 2.5% 증가한 금액이다. 앞으로도 정부는 도로 철도 상수도 항만 공항 댐 발전소에 대한 지출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건설용 수요가 780만톤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율은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정부의 인프라 산업은 지속될 계획이다.

조선 역시 정부의 지원으로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돌 것으로 예상된다. 선박을 늘리고 인도네시아 내 섬들을 이으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슬라브 가동률은 57% 수준이다. 열연의 총 생산능력 340만톤이지만, 실제 생산은 200만톤 수준이다. 인니 내 열연 수요는 370만톤으로 열연 생산이 부족한 상황이라 수입이 이뤄지고 있다. 냉연의 경우 60% 이상 수입이 되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냉연 제품의 생산은 저조한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투자가 요구된다.

인도네시아 철강 소비 전망치
▲ 인도네시아 철강 소비 전망치

인도네시아 철강 산업의 과제는 효율성 개선을 할 수 있는 신기술 통해 경쟁력 확보해야 하는 점이다. 수입 대체를 해야 하며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현재 철강 생산과 소비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신규 투자도 필요하다.

신규 진입 철강사들은 인도네시아 내 철강 생산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기회로 삼아서 냉연 제품군 생산 확대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니의 철강 소비는 인구당 50kg으로 아직 낮은 수준이다. 이를 두배로 늘려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내 철강산업에 대한 기회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인니 철강사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제강기술에 투자해야 하고 규모의 경제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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