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바나듐 가격이 주요 철강제품의 가격을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최근 페로바나듐(FeV) 가격 급등으로 고강도 H형강의 엑스트라 인상 검토에 들어갔다.

회사측은 “페로바나듐 사용이 많은 355MPa 이상 고강도 H형강의 경우 생산원가가 톤당 5만원 가량 올랐다. 원가 부담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페로바나듐 가격 급등으로 고강도 형강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회사측은 “대체 합금철 사용을 늘리는 등 원가 절감 노력을 다 하고 있지만 한계에 봉착했다.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겠지만 어느정도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페로바나듐은 철강에선 주로 고장력강 생산에 사용되지만 전기차 베터리의 소재로도 널리 사용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게다가 고장력 철근 등 고강도 철강제품 생산 증가도 페로바나듐 가격 상승에 일조를 하고 있다. 최근의 가격 상승은 수요 증가에 기반한 구조적 상승이어서 쉽게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현대제철측은 “페로바나듐 수입가격은 지난해 초 톤당 2만4,000달러에 불과했다. 이달에는 톤당 11만8,000달러까지 올랐다. 10년내 최고다. 1년여만에 5배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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