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철 스크랩 수입 시장이 개점 휴업 상태에 빠졌다. 일본 내수가격이 급락하자 한국 제강사들이 수입 계약을 중단한 것.

일본 공급사 관계자는 “일본 관동의 FAS가격 지표가 H2 기준 3만2,000엔까지 떨어졌다. 한국행 오퍼가격이 톤당 3만3,000엔 정도가 되어야 하지만 그 수준의 오퍼도 없고, 설령 오퍼가 되더라도 계약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 공급사들은 지난 주 초만 하더라도 한국제강사가 제안한 3만4,000엔(H2 FOB) 수준의 계약을 기피했다. 주 후반에는 오히려 공급사들이 3만4,000엔 계약을 요청했지만 이번에는 국내 제강사들이 구매를 기피하고 있다.

국내 제강사들은 가격이 하락 중이어서 우선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최대 수입업체인 현대제철의 공개 입찰이 4개월 이상 중단되면서 가격 지표가 사라졌다. 또 동국제강이 12월 입고분까지 계약을 마친 상태다. 다른 제강사들은 국내 유통량이 급증해 추가 계약보다는 관망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내 제강사의 관망으로 당분간 일본 철 스크랩 수입 시장은 개장 휴업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